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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8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앞에 직접 나와 의혹의 진실과 성역 없는 엄정 수사의 강력한 의지를 밝힐 것을 촉구합니다. 그것이 군통수권자로서 채 상병과 유가족, 그리고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기본임을 알기를 바랍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가 '호우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사고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대한 윤 대통령의 해명을 공식 요구했다.

그는 29일 의원총회에서 "해병대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외압 의혹의 주인공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조사결과를 이첩할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고 격노하면서 '이런 일로 사단장까지 처벌하게 되면 대한민국에서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했다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의 직접적인 해명과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오마이뉴스>가 입수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진술서에 따르면, 수사 기록의 경찰 이첩 결재 번복 과정의 배경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은 박 전 수사단장의 관련 질문에 "이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VIP(윤 대통령을 지칭)주재 회의 도중 1사단 수사결과에 대한 언급이 있었고 VIP가 격노하면서 장관과 통화한 후 이렇게 되었다"고 설명했다는 것.

이와 관련, 배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이런 일로'라는 말이 가슴을 찌른다. 순직 군인의 생명의 무게를 담기에는 너무나 가볍고 차가운 말"이라며 "문건의 진위를 떠나 큰 상처를 받았을 희생자의 유가족과 지인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분명하게 해명해야 한다. 문건의 진위 여부, 대통령 개인의 억울함, 정치적 유불리를 모두 떠나, 순직한 해병대원의 부모님과 가족들에게 그날의 진실과 대통령의 진의를 소상히 밝혀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불리한 현안과 이슈에 대해 늘 침묵을 지키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회피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배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정부가 일으킨 논란은 물론, 본인과 가족이 일으킨 물의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오직 준비된 연설문과 발언문을 통해 '내 편 아니면 네 편'의 흑백논리로 국민을 갈라치고, 침묵으로 회피해왔다"며 "'선택적 소통', '주입식 소통'이라는 비판도 아까운 독불장군, 불통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에도 침묵으로 대신한다면, 보도된 문건은 사실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면서 "문건이 진짜라면, 윤 대통령은 우리 군 장병들을 한낱 장기판의 말 따위로 여기는 냉혈한이자, 국군통수권자의 자격이 없음을 분명하게 지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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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배진교#해병대원 사망사고 외압 의혹#박정훈 전 수사단장#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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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5월 입사. 사회부·현안이슈팀·기획취재팀·기동팀·정치부를 거쳤습니다. 지금은 서울시의 소식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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