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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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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교사들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인 9월 4일을 '공교육 멈춤의 날'로 정하고 이날 국회 앞에서 대규모 추모집회를 예고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엄정 대응'을 예고한 교육부를 비판하면서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단식 투쟁 5일차인 이재명 대표는 4일 국회의사당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오늘 전국의 수많은 선생님들이 국회 앞으로 모인다"면서 운을 뗐다.

이 대표는 "교육은 우리 사회 근간이고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건 정부의 책임"이라면서도 "하지만 윤석열 정부는 공교육을 위한 책무를 등한시 하고 '수능 킬러문항 삭제' 운운하면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는 커녕 '때려잡기'식 겁박으로 교육 현장에 혼란만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징계하겠다, 형사고발하겠다' 등 추모 집회 참석까지 방해하고, 막고 있다"며 "정부는 부당한 겁박과 고발 방침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전국 30여 곳의 초등학교가 이날 '재량 휴업'을 예고하고 교사들이 개별적으로 연가·병가를 사용하겠다는 등 전국 교사들을 중심으로 집회 참여 움직임이 커지자 교육부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임시 휴업한 학교장뿐 아니라 특별한 사유 없이 연가·병가를 사용한 교사를 최대 파면·해임하고 형사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표는 "강경 대응이 아니라 교사들의 곁에 서서 그분들의 슬픔과 억울함을 귀 기울여 듣고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지 진심으로 논의해야 한다"며 "민주당은 교권 회복과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여러분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안전한 학교(를 만들고) 학교가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고 모든 사람들이 서로 존중, 의지, 협력하는 공동체의 장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말을 맺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주부터 교육부가 선생님들의 집회 참여를 방해하고 겁박하고 있다"며 "중징계와 형사고발로 (교육부가) 강경 대응한다면 민주당은 강한 방법으로 교육부의 잘못된 처사를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서이초 선생님 (사망) 이후 두 분의 선생님이 더 돌아가셨다. 어제는 고등학교 선생님도 숨진 채 발견됐다"며 "공교육과 우리 사회의 공동체 위기다. 교육부는 선생님의 절규를 낮은 자세로 듣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또 "민주당은 선생님들의 목소리를 존중하고 약속드린 입법 과제를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전국 교사들은 이날 오후 4시 30분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진행한다. 동시에 전국 시·도교육청 앞에서도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태그:#이재명,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어, #공교육멈춤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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