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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국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여성이 68.5%로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중 여성이 68.5%로 남성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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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국내 '무릎관절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306만5603명 가운데 여성이 209만8638명(68.5%)으로 남성 96만6965명(31.5%)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무릎관절증(M17)'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2018년~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성별 진료인원(단위 명, %).
 2018년~2022년 ‘무릎관절증’ 환자 성별 진료인원(단위 명, %).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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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조사 기간 동안 진료인원은 2018년 287만4179명에서 2022년 306만5603명으로 19만1424명(6.7%↑)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6%였다. 이중 남성이 2022년 96만6965명으로 2018년 86만101명 대비 12.4%(10만6864명↑), 여성은 2022년 209만8638명으로 2018년 201만4078명 대비 4.2%(84,560명↑) 많아졌다. 

특히 2022년 기준으로 '무릎관절증' 환자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306만5603명) 중 60대가 35.3%(108만2826명)로 가장 많았고, 70대가 26.8%(82만114명), 50대가 16.9%(51만8801명)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3.3%로 가장 높았고, 70대가 25.3%, 50대가 17.9%를 차지했으며, 여성의 경우도 60대가 36.2%, 70대가 27.4%, 50대가 16.5%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 명당 ‘무릎관절증’ 환자의 진료인원.
 인구 10만 명당 ‘무릎관절증’ 환자의 진료인원.
ⓒ 국민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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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인구 10만 명당 '무릎관절증' 환자의 진료인원은 2022년 5963명으로 2018년 5628명 대비 6.0% 증가했다. 남성이 2018년 3357명에서 2022년 3757명(11.9%)으로, 여성은 2018년 7913명에서 2022년 8175명(3.3%)으로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70대가 2만27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70대가 1만4752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1만4553명, 60대가 9124명 순이며, 여성도 70대가 2만9476명으로 가장 많고, 80세 이상이 2만2274명, 60대가 2만479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박상훈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퇴행성 무릎 관절염의 경우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근력이 약하여 관절염이 쉽게 유발된다"면서 "50대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인한 영향도 크게 작용한다. 50대 이후 골다공증이 여성에게서 우선 발생하므로, 이런 영향도 크고, 남성은 70대 이후에 골다공증이 발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또 다른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내반변형, 즉 O자 다리를 들 수 있다"면서 "이런 내반변형 또한 여성에서 좀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무릎관절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8년 1조5127억 원에서 2022년 1조8898억 원으로 2018년 대비 24.9%(3771억 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5.7%로 나타났다.

2022년도 기준 성별 무릎관절증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37.1%(7002억 원)로 가장 많았고, 60대가 36.1%(6832억 원), 80세 이상이 13.4%(2527억 원)순으로 집계됐다. 성별로는 남성은 60대가 36.0%(1632억 원), 여성은 70대가 38.2%(5487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52만6000원에서 2022년 61만6000원으로 17.1%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2018년 37만1000원에서 2022년 46만9000원으로 26.5% 증가했고, 여성의 경우 2018년 59만3000원에서 2022년 68만5000원으로 15.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85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70대가 각각 62만 원, 95만3000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무릎관절증 원인, 치료, 그리고 예방은 이렇게...  

박상훈 교수는 "무릎관절증이란 무릎에 염증을 발생시키는 모든 질환을 뜻한다"면서 "그 중 퇴행성 무릎관절염이 가장 많으며, 이는 연골, 연골판, 인대 등의 손상이 뼈의 손상으로 이어져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릎관절증의 원인으로 "일차적인 원인은 무릎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관절을 이루는 연골, 뼈, 관절막에 변화가 발생하여, 통증이나 기능장애, 변형 등을 유발한다"면서 "이차적으로는 외상성, 세균성 관절염, 결핵성 관절염,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다른 질병이나 손상을 통해서 무릎관절증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치료법으로는 무릎 관절증 초기에는 약물치료, 찜질, 스트레칭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을 경우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 

박 교수는 "무릎 관절증 중 퇴행성 관절염의 초기(1,2기)에는 체중 줄이기,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통한 근력 강화가 필수"라며 "초기에 연골, 연골판, 인대 손상이 있을 경우 빨리 진단하고, 그에 맞게 치료 받는게 중요하다. 통증이 수반 될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퇴행성 관절염이 3, 4기가 넘어가고, 나이가 많아질수록(65세 이상)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많이 초래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한다"면서 "최근에 인구고령화, 스포츠 인구 증가, 100세 시대로 등 다양한 사회적 변화로 인해 65세 이전 퇴행성 관절염 말기(4기) 및 6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3, 4기 경우 인공관절 전치환술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교수는 "다만, 65세 이상 퇴행성 관절염 3,4기의 경우라도 보존적 치료로 통증이 조절되고,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경우에는 인공관절 치환술은 보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인공관절 수술은 치료로 걷기 힘들고, 통증이 너무 심해서 일상생활에 큰 장애를 초래할 경우 충분히 고려하여 마지막으로 선택하여야 하는 수술"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박 교수는 예방법으로 "주변 근육을 단련시켜 근력을 강화하고,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주는 게 필요하다"며 "체중을 줄이고, 무릎에 부하가 덜가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해서 근력을 유지하거나 늘려주는 게 무릎관절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쪼그려 앉거나, 경사지를 오르내리는 것보다는 평지를 걷고, 수영이나 물에서 걷기, 실내 자전거 등을 이용한 근력 운동을 권장했다.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서 의사의 진료를 받고 빠른 진단을 통해서 조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무릎관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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