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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답방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이 흔쾌히 수락했다고 북한 매체가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전날 열린 정상회담과 환영연, 우주기지 시찰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푸틴 대통령이 연 환영 연회에서 김 위원장은 편리한 시기에 북한을 방문할 것을 요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흔쾌히 수락하면서 북러 친선의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연회에서 푸틴 대통령은 "오늘도 변함없이 동기 관계, 선린 관계로 지향되고 있다고 하면서 두 나라 사이의 관계 발전과 인민들의 복리와 번영을 위하여 일관한 노력을 기울일 로씨야(러시아) 정부의 드팀없는(조금도 흔들림 없는) 의지를 확인하였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답례연설을 "강력한 로씨야를 건설하며 국가의 전략적 이익을 굳건히 수호하기 위한 역사적 위업 수행에 떨쳐나선 전체 로씨야 인민에게 조선 인민의 전투적 경의와 따뜻한 형제적 인사를 전하시였다"라며 "뿌찐 대통령과 함께 안정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새시대 조로(북러) 관계의 백년대계를 구축하고 그 위력으로 두 나라에서의 강국 건설 위업을 강력히 추동하며 진정한 국제적 정의를 실현해나갈 용의를 피력하시었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일으킨 우크라이나 전쟁을 강력한 국가 건설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평가하면서 전쟁수행을 적극 돕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연회에 앞서 열린 정상 간 단독회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인류의 자주성과 진보, 평화로운 삶을 침탈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 강권과 전횡을 짓부시기(쳐부수기) 위한 공동 전선에서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전술적 협동을 더욱 긴밀히 하고 강력히 지지 연대하면서 힘을 합쳐 국가의 주권과 발전이익,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 국제적 정의를 수호해 나가는 데서 나서는(제기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당면한 협조사항들을 허심탄회하게 토의하시었으며 만족한 합의와 견해일치를 보시었다"고 전했다.

또 양측 대표단이 참가한 확대 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최선희 외무상, 박정천 인민군 원수(당 군정지도부장), 강순남 국방상, 오수용·박태성 당 중앙위원회 비서, 임천일 외무성 부상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부 장관, 제니스 만트로프 공업무역부 장관,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부 장관,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 유리 트르트네프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 마라트 후스눌린 부총리,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천연자원부 장관, 비탈리 사벨리예프 교통부 장관, 알렉산드르 마체고리 주북한 러시아 대사 등이 배석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