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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쓰레기로 몸살 앓던 국공유지가 주차장으로 변신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필자는 그렇지 못한 것을 알리려 한다.

요즘 우리가 체험하고 있는 것은 지구의 이상기후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난리 투성인 모습을 말하고 싶다.

그 사례를 안 들어도 될 만큼 매스컴이 착실히 보도하고 있지만, 기상 이변에 몸살이라는 제목 아래 '스위스 빙점 고도 역대 최고... 알프스 빙하 다 녹을라' '해발 5299m 1년만에 115m 경신' '유럽폭염, 프랑스로 옮겨가' '화마가 삼킨 하와이... 바다로 뛰어 뒤어 들었다' 등 쓰레기 섬 이야기를 하기 위해 기상이변이라는 말 뿌리를 흔들어 놓았다.

사실 이 섬은 미국의 환경운동가 찰스 무어가 1997년 요트로 테평양을 횡단 하다가 커다란 쓰레기더미를 발견, 세계에 알렸다.

세계의 해양 전문가와 학자들이 답사케 해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뤄졌고, 1조 8천억 개이며, 무게는 약 8만 톤"임을 발표했다.

가장 큰 플라스틱은 50cm이며, 가장 작은 것은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이고, 섬 전체는 우리나라 면적의 16배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관련자들 사이에 '태평양 쓰레기장-Great Pacific Garbage Patch'로 불리어졌다는 것이다.

독자들 가운데 이를 알고 있을지 모르나 이 섬은 날마다 쓰레기를 먹어 커가고 있어 각국의 환경운동가들은 오염의 심각성을 널리 알려 예방하기 위해 이 섬을 하나의 국가로 보고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2017년 UN 가입을 요청했으며 미국의 전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는 자발적으로 이 섬의 국민이 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고 한다.

거듭 말하지만 이 섬의 쓰레기는 주로 플라스틱이다. 섬 주변에 떠도는 5mm 미만의 미세 플라스틱은 다른 큰 것과 달리 걷어내기도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의 먹이가 되어 동물들의 성장과 번식에 장애를 일으키고 여러 가지 질병으로 시달리게 하고 있다.

물고기 배속에 축적되어 있던 미세플라스틱은 끝내는 최상위급인 인간 체내로 옮겨질 수 있는 무서운 현실이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런 현상은 인력으로 관찰할 수 있으나, 쓰레기가 나오는 소산지에서 종이류는 금방 시일을 두고 없어진다. 깡통, 병류는 어디를 가든 시일을 두고 차츰차츰 삭거나 녹지만 플라스틱만은 달라 최대의 골칫거리다.

플라스틱은 원래대로의 변형이 쉽지 않다. 영구불변한다는 점이 문제다. 10년도, 천년도 지탱한다는 강자이기에 플라스틱(쓰레기)이 해류를 타고 도착한 이 섬에서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들려면 원재질이 쉽게 변형되지 않아 쉽게 삭거나 녹거나 없어지지 않아 애를 먹을 것이라고 지질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새로운 땅을 개척, 개간. 경작하는 것과 다르기에.

어쨌든 이 섬은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섬이다. 따라서 다른 땅과 달리 날이 다르게 점점 커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이대로 20년, 50년, 100년이 지나면 얼마나 커질지 누구도 예측하지 못 한다.

그저 생활의 간소화, 가구의 간편화, 휴대의 간편화라는 플라스틱의 3대 매력에 이끌려 "플라스틱 없이는 못 산다"는 인간의 생활욕구가 자신의 목줄을 옭아매는 생활의 독소임을 세계 80억 인구에게 경고하고 있다.

따라서 예방 차원에서 플라스틱 사용과 생산을 줄이고, 기존 생산품을 개량, 재활용하도록 하면서 쓰레기 감산을 생활 신조로 세우는 것이 지구 기상이변을 막는 길이다.

이를 위해 전 세계 관광업체의 협조로 섬의 실체를 보게 해 쓰레기로 인한 자연 파괴와 기상이변으로 시달리는 지구를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이 우리 의무임을 알려야 한다.
 
 최영종(처인구 고림동)
최영종(처인구 고림동) ⓒ 용인시민신문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


#용인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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