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가 도민에게 신뢰받는 충남, 전국에서 가장 청렴한 충남을 만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태흠 충남도지사(국민의힘)는 14일 도 문예회관에서 열린 청렴문화제를 통해 이에 관한 정책을 발표했다.
도민의 이야기를 잘 듣고 살피는 행정으로 도민에게 신뢰받고, 청렴을 실천해 '힘쎈충남'의 슬로건에 걸맞게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등을 하겠다는 것이다.
충청남도는 14일 도청 문화예술회관에서 3급 이상 간부를 비롯한 도 직원, 출자·출연기관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3 청렴문화제'를 개최했다.
김태흠 지사는 이 자리에서 "청렴은 공직자가 가져야 할 최고의 덕목이다. 맑고 탐욕이 없다는 청렴의 의미처럼 개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고, 공익을 위해 공무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렴은 누구에게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떳떳하고 자부심을 갖기 위해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뇌물과 향응 등 부패와 관련해 청렴의 의미를 부여했다면, 오늘날에는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지 않는 것에도 청렴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규정에만 매몰되지 말고 도민의 이야기를 잘 듣고, 살피는 행정으로 도민에게 신뢰받는 충남을 만들어 가자"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오늘 특강을 해주실 김형석 교수님은 언론에서 자주 뵌 우리나라 대표적인 석학이자 철학자이시다. 올해 연세가 104세이지만 지금도 보청기를 끼지 않고 생활하신다"라며 "김형석 교수님은 104세를 살아오시면서 국민이 살아야 할 방향을 알려주시고 이런 표상이 되는 어른이시다"라고 소개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본 지사가 도지사에 당선되고 '힘쎈충남 대한민국의 힘'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런데 청렴도만큼은 아직 '힘쎈충남'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힘쎈충남'이 청렴도 평가에서 전국 1등을 할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어진 행사 1부 청렴특강에서는 올해로 만 103세를 맞은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의 소박하고 성실한 일상, 삶의 철학을 들으며 공직자로서의 자세에 대한 고찰 및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2부 청렴라이브에서는 '청렴한 오늘, 당당한 내일'을 주제로 연극, 퀴즈게임, 샌드아트는 물론 체험형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높였다.
배병철 도 감사위원장은 "청렴문화제가 공직자 및 도내 기관 직원들의 청렴 의지를 되새기는 좋은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며 "앞으로 전국 최고의 청렴 수준 달성을 위해 청렴이 일상이 되는 도정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청렴문화제에 앞서 갑질 등 직장 내 조직문화를 저해하는 요소에 경각심을 갖고자 지난 11일부터 3일간 김기영 행정부지사를 시작으로 청렴 아침방송을 통해 솔선수범을 다짐하는 등 청렴도 높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포스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