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간 함양 상림공원 일대에서 펼쳐졌던 제18회 함양산삼축제가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예산 규모와 행사 기간을 줄이는 등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실속 있는 축제로 거듭나고자 했다.
특히 함양산삼축제위원회가 이번 축제에 앞서 새롭고 과감한 시도들을 예고한 바 있어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기대를 모았다. 지난 축제보다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간 구획 긍정적 효과
취재진이 축제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방문객들은 축제장 공간 구획 부분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방문객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행사장 대부분을 고운 광장으로 이전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행사 장소가 밀집돼 있어 처음 온 사람이라도 전체적인 행사장 구조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용도에 맞는 이동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판매부스 위치가 주차장과 가까워 접근성에서 상인과 방문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함양산삼축제 먹거리촌 또한 큰 주목을 받았다. 적정한 가격에 함양의 흑돼지와 함양산삼이 결합한 다양하고 신선한 음식들을 맛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지난 해 축제 당시의 돔형식이 아니라 열려있는 천막 형식의 구조를 택하면서, 대낮 무더운 날씨에 따른 불편한 부분이 있었지만 축제의 느낌을 살리는 데 효과적이었다는 의견도 나왔다.
아이들을 배려한 어린이 놀이공간도 별도로 마련하면서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축제가 됐다는 평가다. 더불어 대가족이 방문할 경우 함양산삼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했으며 이번 축제 기간에 총 297명이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산삼농가들의 엇갈린 평가
하지만 함양산삼축제의 핵심인 산삼농가들의 축제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축제위원회의 부스비 지원으로 농가들의 부담을 줄인 것과 동시에 지난 축제보다 판매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늘었고 완판되는 부스까지 나왔다는 등 긍정적인 의견이 나왔다.
반면 지난 축제에는 대형 돔을 설치하고 판매장을 운영해 방문객들이 시원한 환경에서 편하게 산삼을 둘러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천막 형식으로 바뀌면서 무더운 날씨에 빠르게 판매장을 스쳐 지나가는 방문객이 많아 아쉬웠다며 오히려 판매량이 줄었다는 주장도 있었다.
또 축제기간을 가정의 달인 5월로 변경해야 산삼 판매에 있어 더욱 효과적일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함양군은 지난 13일 이번 축제 기간 동안 약 4억8000여만원의 산양삼 및 가공 제품이 판매되었고, 관내 농가에서 직접 재배한 농특산물 등도 1억50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산양삼 및 가공 제품 판매액은 지난 축제와 비슷한 규모로 올해 축제 기간이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다. 더불어 방문객 또한 약 18만명으로 추정하면서 지난 축제 때 약 19만명과 비슷한 규모로 집계될 전망이다.
이노태 함양산삼축제위원장은 "지난 6일간 축제장을 찾아준 방문객을 비롯해 행사장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참여한 군민 덕분에 축제를 잘 마무리했다"며 "올해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 내년에는 보다 나은 축제로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