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20리(8㎞)에 큰 부자가 나온다"라는 전설이 담긴 의령 '솥바위'에 '대한민국 부자 1번지'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의령군(군수 오태완)은 20일 정암리 남강 가운데 있는 솥바위 앞에서 이름을 지어 붙이는 명명식을 가졌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김춘수 시인의 유명한 시구(시 "꽃")처럼 솥바위에 '부자 1번지'라는 이름을 붙여 더 의미있는 존재가 된 것이다.
의령군은 "주변 20리에 큰 부자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 삼성·엘지·효성의 창업주가 탄생해 전설이 현실이 된 솥바위를 '대한민국 부의 원점'이자 존재 의미와 역사적 가치가 높은 '신묘한 대상'으로 아끼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명명식에는 오태완 의령군수,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 권원만 경남도의원, 하만홍 리치리치페스티벌 추진위원장, 류재현 총감독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대한민국 부자1번지 의령 솥바위"라는 글자를 동판에 새겨 바닥에 설치해 제막행사를 연 것이다.
의령군은 "'바닥 동판'을 부자 기운 받는 '충전소'로 관광객들이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라며 "흡사 이 원표에 발을 올리면 파리에 다시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는 프랑스 포앵 제로(Point Zero)처럼 솥바위에 있는 바닥 동판을 밟으면 행운과 건강, 부의 기운을 충전해 갈 수 있는 곳으로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막식 이후 자원봉사자들은 해바라기 우산으로 '리치리치(부자)' 글자를 표현하는 카드섹션으로 리치리치페스티벌의 성공을 응원했다. 이후 참석자 전원은 솥바위 일대와 행운길을 걸으며 부자 기운을 만끽했다.
오태완 군수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이 세계의 유일한 존재가 되는 첫 발걸음을 의미한다. 솥바위는 대한민국 부자 1번지로 이제 새롭게 출발한다"며 "경제적인 부를 넘어 행복하고, 건강하고, 사랑이 넘치는 '진짜 부자'가 이제 의령 솥바위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은 "함께 부자가 되자(Let's get Rich Together)"를 공식구호로, 10월 6~9일 사이 서동생활공원과 솥바위 일원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