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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7월 15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68일 만인 20일 중단했다.
경북소방본부가 지난 7월 15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에서 집중호우로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68일 만인 20일 중단했다. ⓒ 경북소방본부
 
지난 7월 15일 집중호우로 인해 실종된 경북 예천군 실종자 수색 활동이 68일 만인 20일 종료됐다.

경북소방본부는 20일 오후 6시부로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 실종자 수색 활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벌방리에서는 지난 7월 15일 새벽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로 윤아무개(62·여)씨와 김아무개(69)씨가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군 인력 등을 지원받아 수색작업을 이어갔지만 끝내 실종자들을 찾지 못했다.

그동안 누적 인원 1만9010명과 보트·헬기 등 장비 5052대가 투입됐고 수변, 수상·수중 수색뿐만 아니라 드론, 헬기를 활용한 공중수색까지 실시했다.

소방당국은 실종 지점인 예천군 벌방리에서 구미보, 강정고령보까지 범위를 확대했고 삼강교에서 상주보 구간 19km 52회 수색, 상주보에서 낙단보 구간 17km 49회 수색했다.

수색 누적 거리는 총 1972km로 강원도 태백에서 발원하는 낙동강 전체 길이인 510km를 4번 가까이 왕복한 거리와 맞먹는다.

하지만 실종자들이 낙동강 하류로 유실됐을 가능성, 예천군민의 일상 회복 희망, 집중 수색에도 실종자의 흔적을 찾을 수 없는 점, 실종자 가족의 수색 마무리 의견 등을 종합해 수색을 종료하기로 했다.

임상복 예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장은 "수색 초기에는 폭우로 인한 진흙 뻘 형성과 도로 유실, 이후에는 폭염, 벌, 뱀 등으로 수색이 쉽지 않았다"며 "내 가족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임무를 수행해왔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이영팔 경상북도 소방본부장은 "사력을 다했으나 실종자 두 분을 끝내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지 못하게 되어 가족분들께 면목이 없고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색을 종료하더라도 소방 자체에서 수색이 필요한 부분이 발견되면 언제든지 추가 수색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경북소방본부#집중호우#예천 실종자#수색 종료#실종자 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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