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가 내리며 기온이 떨어진 가운데, 가을이 성큼 앞으로 다가왔다. 무더운 여름이 지나간 뒤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문화생활을 즐기러 가는 건 어떨까? 전시부터 공연, 마켓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용인시민을 기다리고 있다.
포은 정몽주를 기리다
제19회 포은문화제가 10월 7일부터 8일까지 포은 정몽주 선생 묘역 광장(처인구 모현읍)에서 열린다.
용인문화원이 주최하고, 제19회 포은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포은문화제는 올해로 19번째를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축제는 7일 '취타대' 공연을 시작으로 ▲용인실버예술인연합회 공연 ▲용인문화원 합창단 공연 ▲용인문화원 실버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져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이외에도 모현당에서는 포은 선생의 생애와 사상, 시조창 배우기 등을 배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며, 퀴즈와 대나무 비눗방울만들기 등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의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축제에서 빠지면 안 될 풍성한 먹을거리도 즐길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푸드트럭과 함께 용인에서 만든 전통주와 용인 농특산물도 판매할 예정이다.
8일엔 '전국 한시 백일장'을 시작으로 축제 마지막 날을 연다. 이어 ▲용인시민속예술제 ▲서예 퍼포먼스 ▲향음주례 재현이 진행돼 축제를 찾은 시민들이 전통 예술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춤너울무용단이 선보이는 전통무용과 청소년국악경연대회 입상자 공연 등도 열린다.
이해균 작가의 30년 인생을 돌아보다
이해균 작가의 화업 30년을 기념하는 '이해균 회화 30년 하이브리드-흐르는 색채' 개인전이 한국미술관(관장 안연민·장은재)에서 10월 29일까지 열린다.
전시는 이해균 작가의 30년을 응축한 회고전으로 신작을 포함해 대표작 3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작가는 다소 묵직한 현실의 면면을 자연의 형태에 투영하고, 나무, 바다, 하늘, 산 등 자연물들을 이어지는 듯 어긋나는 선과 선의 형태로 표현했다.
이해균 작가는 대표적 표현방법인 '선형작위'에 대해 "선형작위란 명제는 작업자의 내면 특히 의식의 경험을 표상하는 선과, 선을 긋는 작위적 행위를 가리킨다"며 "작품의 형상들은 선과 연결된 색의 문제, 다시 말해 심상적 색채의 차원으로 나아가며, 이로부터 주목되는 행위의 작위성과 의식의 무작위성을 논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연민 관장은 "이해균 작가의 작품의 색채와 강렬한 붓의 흐름으로 내면의 어두움을 표현하지만 그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는 꿈과 희망 또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미술관은 작품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큐레이터의 해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이다.(문의 한국미술관
031-283-6418)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콘서트 시월' 공연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오는 10월 10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콘서트 시월 Ⅱ'를 공연한다. 공연은 올해 새롭게 시작한 용인문화재단의 '지역 민간교향악단 지원육성사업'의 일환이다. 지역 예술단체를 활성화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이바지하고자 기획됐다.
용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음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는 전문예술단체이다. 또한 국내외 다양한 예술가와 호흡하며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오케스트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공연은 10월을 맞아 가을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피가로의 결혼', '신세계로부터' 등 대중적인 클래식 음악으로 구성됐다. 특히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박종훈 씨와 협연이 계획돼 더욱 풍성한 하모니를 전할 예정이다.
공연은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티켓 가격은 전석 2만 원이다. 티켓은 용인문화재단 누리집(yicf.or.kr) 또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하면 된다.(문의 용인문화재단 CS센터031-260-3355/3358))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용인시민신문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