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이에 격분한 일부 지지자들이 여의도 민주당 당사 및 국회 진입을 시도하는 일이 벌어졌다.
"체포동의안 부결하라", "이재명을 지켜내자", "민주당은 할 수 있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피켓을 들고 "부결"을 연달아 외치고 있던 여의도 당사 앞 지지자들은 가결 소식에 격분하며 욕설과 고성을 토해냈다. 경찰이 이미 건물 앞에 철제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병력을 겹겹히 배치하는 등 방어하던 중이었지만 이들 중 10여 명의 지지자들은 펜스를 잡아 뜯으면서 당사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했다.
당사 진입에 실패한 이들은 현재 당사 앞에서 돗자리 등을 펴면서 연좌 농성을 진행 중이다. 오열하는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부는 "가결 시킨 놈들 다 데리고 나와", "민주당 간판을 뜯어버려야 한다" 등 격분을 토하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던 지지자들 중 일부는 국회 경내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이를 막기 위해 국회로 연결되는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 쪽에 '차단 셔터'를 내리자, 일부 지지자들은 이를 밀어내고 발로 찼다. 이 역시 속속 경찰병력이 추가 투입되면서 진입에 실패했다.
경찰은 계속되는 돌발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현재 국회의사당역 1번 출구와 6번 출구를 폐쇄한 상황이다. 이날 오후 7시 체포동의안 가결에 대한 이재명 대표 지지단체의 규탄집회도 예고돼 있어, 경찰은 국회 앞에 차벽을 설치하고 윤중로 등 국회 주변 일부 도로도 통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