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별빛이 아름다운 경남 함양읍 삼휴마을, 읍내 외곽에 위치한 한적한 작은 마을이지만 카페가 하나 보인다. 백정안씨가 운영하는 정안푸드카페다.
삼휴마을의 유휴건물 이용해 지난해 5월 오픈한 정안푸드카페,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넓은 공간의 카페 형식의 구조라기보다 10명이 들어와도 꽉 찰 만큼 협소한 방으로 이루어진 일반 주택 구조에 가깝다. 마을 재산이니 만큼 대대적인 인테리어 작업이 어려웠지만 작은 마을에 걸맞은 소박한 공간이라는 느낌을 주는 신선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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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살림 살이를 하던 공간이고 마을 재산이니 만큼 손을 대기가 어려운 면이 있었어요. 비록 공간은 협소하지만 읍내 중심가나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별화된 분위기가 있어서 찾아오시는 손님들도 새로운 느낌을 받고 가시는 것 같아요."
그의 말처럼 눈에 띄지않는 조용한 마을에 위치한 카페라는 특별한 점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힐링을 선물한다. 마을 주민들 또한 자신의 마을에 카페가 생긴 것에 대해 많이 반기는 분위기라고 한다.
"외부에서 오시는 분들은 마을 자체가 편안한 느낌이 있다 보니 머리도 식힐 겸 오시는 분들도 있고 또 혼자서 조용히 사색을 하다가 가시는 분들도 있으시죠. 앞에 저수지도 있고 공기도 좋아서 조용히 차 한잔 마시면서 만족감을 드러내는 분들이 많아요."
정안푸드카페에 오면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각종 커피와 수제에이드 그리고 케이크, 들깨 파스타 등 브런치 메뉴까지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들깨 파스타의 경우 정안푸드카페에서 가장 으뜸가는 음식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동안 건강한 먹거리를 연구하고 고민한 결과로 만들어낸 메뉴다.
"시그니처 메뉴를 하나 만드는 게 좋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제가 들깨를 많이 먹는데 들깨가 우리 몸속에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줘요. 리놀린산 성분과 비타민E가 있어가지고 기억력이 좋아지게 하고 스트레를 해소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 부분에 있어 카페에는 국수보다는 파스타가 어울릴 것 같아서 들깨 파스타를 연구하고 만들어낸 거죠. 우리 몸에 건강한 파스타로 만들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였어요."
백정안씨는 오랜 기간 외식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외식 공부를 꾸준히 해온 만큼 결과물을 만들어낼 공간이 필요했고 정안푸드카페를 마련하면서 실현됐다. 앞서 밝힌 대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그였던 만큼 다양한 음식 연구가 이 카페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처음에는 커피 등 차만 가지고 시작을 했는데 시내하고 가까운 곳도 아니고 해서 멀리서 오시는 분들을 위한 먹거리가 있어야 될 것 같더라고요. 그동안 외식 공부를 하면서 우리한테 건강한 음식을 한번 만들어보자는 의지가 있었어요. 그래서 지금 이 공간에서 음식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백정안씨는 정안푸드카페가 사람들에게 건강한 느낌을 주는 편안한 공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누구든 오시면 작은 마을의 분위기와 함께 카페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시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