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데타 군부가 미얀마를 계속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미얀마인들이 군부 타도와 함께 초 모 툰 유엔대사 재임명을 요구하며 거리에 나섰다.
한국미얀마연대,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은 24일 대구, 평택, 김해, 인천에서 집회와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을 벌였다고 밝혔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회원들이 이날 오후 대구 계명대역 앞에서 "미얀마 군부 타도, 유엔미얀마 대사 초 모 툰 재임명"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참가자들은 미얀마 상황을 담은 사진과 구호를 새긴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으며, 미얀마 민주주의 상징인 세 손가락을 들고 서 있었다.
집회에는 미얀마 찟따수카 사원 지도법사 위쑤따 스님(대구)이 함께 하기도 했다.
이날 김해버스터미널 앞에서는 미얀마인들이 모여 "군부 타도, 민주화"를 위한 집회가 열렸다.
또 이날 평택역 앞에서는 '미얀마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졌고, 인천 서구 에이치풋살파크에서는 군부에 피해를 당한 피란민 돕기를 위한 축구대회가 열렸다.
초 모 툰 대사는 쿠데타 군부를 공개 규탄했다가 군부로부터 해임을 당했다. 초 모 툰 대사는 "미얀마 민주 정부를 위해 국민과 함께 싸워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군부가 해외에서 돈을 벌고 있는 이주노동자와 사업가들에 대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발표해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국미얀마연대가 전했다.
또 미얀마에서는 의약품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모아 한국미얀마연대 대표는 전화통화에서 "초 모 툰 대사를 유엔대사로 다시 임명해야 한다는 요구를 계속하고 있다"라며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아웅 훌라잉 총사령관이 오는 10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해외에서 돈을 벌고 있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이나 사업바들이나 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것에 서명하고 발표했다"라며 "이에 이주노동자와 사업가들이 반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그는 "미얀마에서는 여러 좋지 않은 소식들이 전해지고 있다. 소수민족 군대와 시민방위군이 쿠데타군대와 곳곳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고, 피란민도 계속 생겨나고 있다라고 한다"라며 "이런 가운데 고국에서는 의약품이 많이 부족해 걱정되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한국 사회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미얀마에서는 2021년 2월 쿠데타를 일으킨 군부가 계속 집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