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된 제천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결과, 평준화 요건이 충족되지 못해 비평준화 체제로 일반고(제천고, 제천여고, 세명고, 제천제일고)를 유지하게 됐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충청지방행정발전연구원에 위탁·의뢰해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에는 조사 대상자 6981명 중 6603명(94.59%)이 참여했다. 이중 찬성 응답자는 3646명(56.26%), 반대 응답자는 2835명(43.74%)으로 나타났다. 무효표는 122명이다.
평준화 요건은 '충청북도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에 따라 찬성이 응답자의 3분의 2이상이 되어야 한다. 제천지역이 고교평준화가 되기 위해선 응답자의 3분의 2, 즉 4424명이 찬성 응답을 해야 한다. 고교평준화가 되기 위해선 778명이 부족한 셈이다.
도교육청은 정해진 절차에 따라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만큼, 이제 지역 내 소모적 의견 대립이 아닌, 제천시 교육 발전을 위한 향후 일정에 마음을 함께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오영록 교육국장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찬성, 반대 양측의 의견이 나누어질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우리 교육 가족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제천 교육 발전을 위해 지원해야 한다"며 "제천의 교육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도록 제천 교육 가족들과 더욱 소통하며 지속가능한 정책 개선과 발굴에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천이 일반고 평준화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충북에서 평준화제도를 실시하는 지역은 청주시(1979년), 충주시(2021년), 맹동면·덕산면 혁신도시(2023년) 등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