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2월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계속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 있는 이주노동자를 비롯한 미얀마 출신들이 '군부 타도'와 '민주화'를 내걸고 또 다시 거리에 나섰다. 또 이들은 초 모 툰 유엔대사의 재임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2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한국미얀마연대(대표 조모아)는 하루 전날인 1일 한국의 전국 곳곳에서 거리 시위와 피란민 돕기 모금운동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추석을 맞아 이날 경기도 부평, 김포, 광주, 평택과 대구, 경남 김해, 경북 구미 지역에서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모여 군부로부터 박해를 당한 피란민을 돕고, 하루 빨리 민주화를 위한 집회를 열거나 거리 모금 운동을 벌였다는 것이다.
또 부평, 광주광역시, 김해, 평택, 대구, 부산, 포천에 있는 미얀마 승려 사원에서는 추석을 맞아 보시 행사가 열렸다. 승려들은 사원에 오는 미얀마 이주노동자들한테 미얀마 전통 음식을 대접하기도 했다.
이날 제주도에서는 초 모 툰 유엔대사의 재임명을 요청하는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초 모 툰 대사는 군부를 비판하다 군부로부터 재임명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한국미얀마연대는 "지난 9월 29일 부평역 광장에서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초 모 툰 대사의 계속 임명과 연방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집회를 열었다"라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뒤 한국에 있는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은 매주말마다 전국 곳곳에서 민주화 집회와 함께 피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