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대산읍 카페안나 갤러리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홍성옥 작가의 '피고 또 지고'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
자연과 사람의 유기적 관계를 주로 전시해왔던 홍성옥 작가는 "남아있는 것과 사라진 것들과의 관계를 조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라며 "주제에 걸맞게 사람도 태어났다가 죽는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결국 변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형태를 가지고 계속 나열해가면서 채워진 곳과 남아있는 것들과의 관계를 적절히 조율해 나가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작가는 모든 생명체는 빛과 파동으로 존재해 서로 소통한다고 했다. 또 그것이 진화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동등한 위치라고도 밝혔다.
홍성옥 작가는 "유년기부터 자연과 더불어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사고"라며 "이후 대학, 도시에서의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이런 감성은 여전히 가슴 한켠에 남아있었다"고 고백했다.
홍 작가의 작업 대상은 주로 동식물과 사람의 형태로 이것에서 모티브를 잡고 그 대상의 비정형적 형태 안에서 다양한 생명체의 모습을 연상한다. 또 이것을 드로잉을 통해 유기적 관계로 풀어내는 작가다. 그는 작품의 표현과 함께 아크릴, 펜,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하는데 재료에 경계와 제한은 두지 않는다.
최근 그의 작품은 아크릴과 아트펜을 이용한 낙서화(두들아트)로, 이를 통해 좀 더 자유롭고 유희적으로 그림에 접근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한편 홍성옥 작가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예술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충남문화재단에서 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