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 해미읍성축제가 한창인 가운데, 때아닌 축제 초대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7일 김 아무개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조한기 민주당 서산태안지역위원장의 내건 서산해미읍성 축제 초대 펼침막을 두고 "일반인 신분으로 어떤 일을 어떤 일을 했기에 '초대한다'고 표현한 건지 매우 궁금하다"라고 지적했다.
김씨는 국민의힘 소속으로 지난 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서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인물이다.
김씨가 문제삼은 펼침막에는 제20회 서산해미읍성축제의 날짜를 표기하며 '해미읍성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라고 쓰여있다.
김씨는 "조한기님, 해미읍성 축제장으로 이동 중 현수막을 보고, 제가 다 낯부끄러웠다"면서 "서산 해미읍성축제는 서산시와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많은 공무원분들,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님 그리고 직원분들이 몇 달을 고생해 준비한 서산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행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선거가 얼마 남지 않고 이름을 알리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주최주관이 아닌 곳에서 '초대한다'라는 표현을 쓰는 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제)관계자가 아닌 민간인이 개인의 이득을 위해 현수막을 걸어서 '초대한다'고 하는 것은 예의를 떠나 범죄도 될 수 있지 않을까요?"라고 썼다.
이어 "(축제)관계자분들을 위해서라도 현수막을 내려 주길 정중히 부탁한다"고 요구했다. 김씨 글에 민주당 당원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황당한 반응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 시민은 "지역에 큰 행사 초대한다는 게 뭐가 문제라는 건지, 이런 글을 올리는 게 더 낯부끄럽다", "말장난하는 건가?, 시비 거는 건가?", '초대합니다'라는 표현이 그렇게 거슬릴 것 같지는 않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현수막 문구를 좋은 마음으로 볼 거 같다"라는 댓글이 달렸다.
일부 민주당 당원들은 "지역위원장으로서 주관 주최는 아닐지언정 지역 어르신들을 행사에 초대하는 게 뮈가 문제가 되나"라며 "(당사자 의도를) 폄훼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김씨는 재차 댓글에서 "시민이 좋은 마음으로 본다 해도 정치하는 분들이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이득을 취하는 행동은 좋은 취지라도 조심해야 한다"며 "엄연히 행사의 장이 있고 관계자가 있는데 아무런 권한도 없는 자가 저런 표현을 쓰는 건 안된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