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진행된 국회 행정안전부 국정감사에서는 오송참사 전날인 7월 14일, 위기경보 3단계 시점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괴산과 서울로 향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이들은 재난사고 발생시 무엇을 점검해야 하는지, 지사가 어디에 있어야 하는지 등 을 문제 삼으며 충북도에 컨트롤타워가 부재하다고 지적했다.
천준호 의원(서울 강북구 갑·더불어민주당)은 "충북의 위기경보 3단계가 발령된 건 7월 14일 16시 40분이었다. 3단계는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가능성이 확실할 때 발령돼 즉각적인 대응태세에 돌입해야 한다. 그런데 도지사는 얼마나 중요한 자리가 있길래 위기 상황에서 서울에 올라갔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영환 지사는 "충북의 시설과 관련해 조언을 받는 자리였다. 오래전 약속된 일이고 공무적인 상황이었다"라고 답했다. 천 의원이 "(서울에서 만난 사람이)부동산 개발업자가 아닌가"라고 묻자 김 지사는 "아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라고 답했다.
천 의원은 "위기경보 3단계를 김 지사가 보고받은 시점도 4시간이나 지나서였다"며 "오송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서 충북의 재난안전대책 시스템은 총체적으로 부실했고 그 중심에 김영환 도지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병원 의원(서울 은평구을·더불어민주당)은 "(참사당일)김 지사는 긴박한 상황을 모른 채 다른 지역에서 점심식사까지 하고 현장에 도착했다"며 긴박한 상황에 대해 몰랐는지에 대해 따져 물었다.
또 "김 지사는 참사 전날 이미 비상회의를 하면서 중부지방에 비가 많이 온다고 인지하고 있었다. 도정의 책임자라면 어떤 정보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발휘하는 책임감을 발휘해야 하는데 보고를 받았다면서 오후 1시 20분에 오송에 도착했다"며 책임회피성 발언을 질타했다.
행정안전위원회 김교흥 위원장도 "김 지사가 괴산을 방문한 시간은 이미 괴산댐 수위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이었다. 반면 그 시간에 오송 지하차도에선 실종자가 나오고 있었다. 전날 서울을 방문한 것도 레이크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왜 서울로 갔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충북에서 괴산댐은 정말 중요하다. 많은 물이 흘러들어가는 곳이다. 2007년에도 괴산댐이 붕괴됐다"고 답했다.
또 참사 전날 위기경보3단계가 발령된 시점에 서울로 간 이유를 두고 김 지사는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었고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결과론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