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해 경기도교육청이 매년 1조 5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은 11일 기자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화장실 개선과 방수, 외벽 개선, 체육관 건립, 석면 제거 등에 기금을 투자해 학교시설의 미래를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최근 대형 건설사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등 일부 공공기관의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해 안전한 학교 조성에 대한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며 "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한 시민감리단 운영 등을 통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철근을 빼먹거나 부실 콘크리트를 시공한 사례가 있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이헌주 시설과장은 "시민감리단 등을 통해 부실시공 문제를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철근 누락 사태 등은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철근 누락 문제가 불거진 게 무량판 구조인데, 경기도 학교에는 무량판 구조가 하나도 없었다"라며 "학교가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20년부터 부실시공 방지와 공사 품질 향상을 위해 시민감리단을 모집·운영했다. 그동안 40억 원 이상의 건설 공사를 대상으로 총 129회의 현장 점검을 실시, 분야별 1187건의 시정 조치를 완료했다고 한다.
학교 체육관을 건립하는 이유는 4계절 체육활동을 보장하고 안전한 실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주민과 함께 활용하는 문화·체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게 경기도교육청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2027년까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석면 제거 사업을 1년 앞당겨 2026년에 마무리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어려운 지역 건설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학교 건설 현장 공사비를 신속하게 지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