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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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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보강 : 23일 낮 12시 1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한 달여 만에 최고위원회를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는 '여야정3자회동'을 정부와 여당에 제안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2일 '양당 대표 회담'을 요청한 데 대한 답변이다. 

"민생, 정치 복원... 윤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민생이 굉장히 어렵고, 그동안 정부 여당의 야당 무시가 굉장히 심해 정치가 복원돼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이 직접 민생과 정치 복원을 위해 나서야할 때라 보는 것이 민주당이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이어 "경제 회복과 민생을 챙기기 위해 여야정, 즉 대통령과 여당 및 야당 대표의 3자 회동을 제안하는 바"라고 밝혔다. 

한편, 이재명 대표의 이날 최고위원회의 발언 대부분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국정 기조 전환' 요구에 있었다.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발표에는 '환영'과 함께 규모 등 정책 구체화를 요구하면서 협치를 강조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 처음으로 성과를 만드는 첫 사례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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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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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들은 연달아 '양당 대표 회담'을 요청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직격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만나 진지하게 대화해야 한다"면서 "괜히 김기현 대표를 내세워 민생회담을 제안하는 그런 쇼는 멈춰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강서구청장 선거는 윤 대통령이 치른 선거다"라면서 "김 대표가 할 일은 (윤 대통령에게) 국민 앞에 나서고, 야당과 대화하는 데 앞장 서야 한다고 직언할 차례다"라고 했다. 

박찬대 최고위원 또한 "(김 대표의 제안은) 염치 없는 제안이자 강서구청장 참패 이후 책임론을 비껴가기 위한 꼼수"라고 질타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용산에 영수회담을 제안했는데 돌아온 건 용산 출장소의 회담 제안이었다"면서 "그 어떤 대통령도 취임 후 1년 반이 되도록 야당 대표를 피한 적이 없다. 영수회담이야말로 상생의 첫걸음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3자회동' 제안에 기존 '양당대표 회담'을 다시 반복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민생을 위해 형식, 조건 구애 없이 만나자는 국민의힘과 김기현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일 여건이 성숙하지 않은 듯하다"라면서도 "열린 마음으로 민주당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