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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보도하는 AP통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보도하는 AP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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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지상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진지를 공격하기 위해 가자지구에 대규모 공격을 가했다.

AP통신, CNN방송 등 외신은 26일(현지 시각)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을 인용해 "전날 밤에 단행한 공격은 이번 전쟁에서 벌어진 다른 공격보다 규모가 컸다"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은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다음 단계의 전투를 준비하기 위해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 작전을 펼쳤다"며 "탱크와 보병이 수많은 테러리스트 조직과 기반 시설, 대전차 미사일 발사대를 공격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격이 끝난 후 병사들은 해당 지역을 빠져나와 이스라엘 영토로 복귀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지상전 만류하는 바이든·마크롱 

이스라엘은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의 지상전 연기 요청에도 지상군 투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군 투입을 미루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안전한 인질 석방과 중동 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방어망 확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군 투입을 미뤄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상전 연기를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하면서도 "인질들을 안전하게 구출할 수 있다면, 그것이 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내비쳤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것은 네타냐후 총리가 결정할 일"이라며 "나는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으나, 현실성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고 그에게 지적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지상전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러, 안보리서 힘대결... 결의안 연거푸 거부 

이날 이집트를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의 대규모 지상군 투입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은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안보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인도주의 관련 국제법에 부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제공하기 위한 해군 함정을 보낼 것이라며 "(이번 전쟁으로 인한) 모든 피해자는 이중 잣대 없이 중동의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우리의 연민과 헌신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시점은 말할 수 없지만, 전시 내각의 만장일치 합의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미국이 제출한 결의안을 논의했으나 채택에 실패했다.

미국이 가자지구에 인도주의적 지원을 위해 교전을 일시 중지(humanitarian pause)하자고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 초안을 제출했으나,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와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해 부결됐다.

곧이어 러시아가 일시 중지를 넘어 양측의 휴전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으나 이마저도 또 다른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영국의 거부로 채택이 무산됐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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