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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신은 양측 신장 위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 잡은 호르몬 생성 기관이다. 부신은 기능적으로 완전히 구분되는 두 종류의 겉질과 속질로 구성되며, 안쪽의 수질에서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키는 카테콜아민 호르몬을 분비하고 바깥의 피질에서는 부신피질 호르몬을 분비한다.

속질에서는 에피네프린, 노에피네프린과 같은 호르몬이 분비되어 긴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한다. 부신의 겉질에서는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안드로겐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대사와 항상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부신의 호르몬 분비는 뇌의 시상하부와 뇌하수체에 의해 조절된다. 이 중, 시상하부가 부신 호르몬의 분비를 조절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뇌하수체는 시상하부에서 전달된 신호를 받아 부신의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부신피질자극호르몬을 분비하게 되고, 이 호르몬이 작용하여 부신에서 각각의 호르몬을 분비하게 한다.

만약, 부신피질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된다면 쿠싱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으며, 분비가 부족할 경우 애디슨병이 발생한다. 또한 부신 수질에 생기는 질환은 갈색세포종으로 이차성 고혈압의 원인이 된다.

부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과도하거나 부족하여 생기는 질환의 경우, 복부 통증,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하거나 혈액검사의 이상소견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복부 CT 등의 검사를 진행 후 우연히 부신에 종양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부신 우연종이라고 하며, 기능성 부신 우연종과 비기능성 부신 우연종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 부신 우연종은 종양에서 호르몬이 추가로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이며, 혈액이나 소변 내 특정 호르몬의 수치를 검사하여 진단하게 된다.

기능성 부신 우연종은 수술적 제거가 필요하다. 비기능성 부신 우연종은 크기가 작을 경우, 추적 관찰하게 된다. 비기능성 부신 우연종이라도 크기가 4cm 이상이 된다면 악성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수술적 제거가 고려된다.

부신은 우리 몸의 등 쪽과 가까운 후복막강에 위치한 장기이기 때문에 개복 수술의 경우 광범위한 상처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

복강경 수술이 발전하면서 배 쪽으로 4개 정도의 상처를 통해 수술이 가능해졌다. 최근에는 등으로 접근하는 복강경 수술이 시행되어 종양과 가장 가깝게 접근 가능하며, 상처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는 다빈치 로봇을 통해 작은 공간에서 손 떨림이 적은 정교한 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등으로 접근하는 복강경 수술 시 상처를 최소화하는 효과적인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부신종양은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수술 방법과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소견이 확인된다면 이른 시일 내에 전문의의 진료를 받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