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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광역시경찰청 청사.
광주광역시경찰청 청사. ⓒ 안현주
 
광주광역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교육청에 대한 강제수사에 돌입했다.

3일 광주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광주광역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일 수사관을 보내 시교육청을 압수수색했다.

이정선 교육감의 고교 동창으로 지난 4월 중도 사퇴한 유병길 전 감사관 채용에 관여한 간부와 사무실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교육청 정은남 행정국장을 비롯한 인사 업무 관련자 휴대전화 3개를 압수하는 등 수사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유 감사관 채용 비리 관련자에 대한 통화 내역 등을 파악하는 등 수사를 지속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할 수 없다"라면서도 "제기된 의혹을 규명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유 전 감사관 채용 과정에 시교육청 주도로 면접점수 조작 등 비리가 개입됐고, 이로 인해 최종 합격자가 바뀌었다는 내용의 감사 결과를 지난 8월 내놨다.
  
 16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 관련 기자회견하는 광주 교원 및 시민단체
16일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에서 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 관련 기자회견하는 광주 교원 및 시민단체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제공

감사원은 감사 결과 발표와 함께 당시 면접점수 조작을 주도한 시교육청 A 사무관을 수사기관에 고발했다.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시교육청 안팎에서는 이정선 교육감을 감사관 채용 비리의 몸통으로 겨냥하면서 철저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됐다.

경찰은 감사원 고발 사건과 감사원 감사 결과 발표 이후, 광주교사노동조합 등 7개 단체가 지난 8월 시교육청 감사관 채용 비리 연루 의심자 6명을 검찰에 고발한 사건을 넘겨받아 병합해 수사 중이다.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된 이들은 광주시교육감, 부교육감, 행정국장, 총무과장, 전남대학교 교수, 대전광역시교육청 간부 공무원이다.

이들은 당시 감사관 채용 업무 관련자와 특정 후보자 면접 점수를 고쳐준 감사관 채용 선발시험위원회 평가위원이다.

고발 조치에 따라 이정선 교육감을 비롯한 연루 의심자 6명은 모두 경찰에 입건된 상태다.
 광주광역시교육청 유병길 전 감사관 채용 당시 절차
광주광역시교육청 유병길 전 감사관 채용 당시 절차 ⓒ 감사원

  
 광주광역시교육청 유병길 전 감사관 채용 당시 주요 추진 현황
광주광역시교육청 유병길 전 감사관 채용 당시 주요 추진 현황 ⓒ 감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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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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