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위기를 진단하는 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노회찬재단, 세교연구소, 지리산포럼,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노무현재단이 공동 주최한다. 이와 더불어 녹색전환연구소, 민주언론시민연합, 60+기후활동,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일하는시민연구소-유니온센터 등이 함께 준비한다.
5일 동안 열리는 민주주의랩 컨퍼런스는 한국 사회 민주주의 위기 진단, 기후위기, 언론·검찰·정치 퇴보의 시대를 점검하고 나아가 시민 민주주의 회복을 바라는 취지로 마련됐다.
14일 오후 2시 '위기의 시대를 말한다! : 시민 10인의 이그나이트' 행사를 시작으로 24가지의 다채로운 세션이 열린다. 오프닝의 꽃이라 불리는 '위기의 시대를 말한다!'는 한국 사회 위기의 징후가 감지되고 있는 10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10명의 연사가 이그나이트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제와 연사는 다음과 같다.
△인구소멸 현상을 분석하고 사회에 필요한 복지 정책 전반에 대해 통찰력 (김진석 서울여대 교수) △AI와 같은 기술 발전이 가져온 어두운 이면에 있어서 적극적인 시민 감시 활동의 필요성 (조경숙 독립활동가) △커뮤니티와 관계 맺기를 통해 개인이 능동적 주체로 서는 경험의 중요성 및 커뮤니티 자본 (전정환 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장)
△초용직이라는 단어가 대두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플랫폼 노동 현장에서의 제도적 변화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조직국장) △기후위기의 심각성이 경제위기에까지 미치는 현상 (조천호 전 국립기상과학원장) △현재 한국 사회를 점검하고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한국 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 (강남순 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원 교수).
이튿날인 15일에는 가짜뉴스 근절을 앞세운 방통위와 방심위의 비판 언론 탄압을 살펴본다. 아울러 민주사회의 언론자유와 디지털 공론장 보호 방안을 모색하는 컨퍼런스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주최로 열린다. 김유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 오대양 <뉴스타파>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토론자로 나선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에서는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과 민주적인 사회시스템 확보를 위해 활동해온 시민운동 영역의 다양한 이야기를 활동가의 시선으로 전한다.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 노무현재단 유튜브와 오마이TV로 생중계
올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2023 한국민주주의대상' 수상팀인 사회적 협동조합 빠띠에서는 'AI시대, 민주주의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세션에서 인공지능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를 진단한다. 이와 더불어 향후 시민과 사회를 위한 기술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사회적 경제 전망' 북콘서트와 '공존을 위한 대화 실험, 한국의대화X민주주의랩' 대화를 통해 위기와 갈등의 시대를 넘어서 공존의 가능성을 찾아보는 대화 실험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노무현재단이 준비한 세션은 <이상한 성공>의 저자인 윤홍식 교수가 나서서, 한국의 경제, 정치, 역사, 사회복지의 측면에서 한국 사회를 분석하고, 실천적 대안을 모색해 본다.
16일에는 노회찬재단이 준비한 '6411 투명인간의 목소리 : 피, 땀, 눈물'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 사회 6411 투명인간의 목소리가 갖는 인문‧사회‧정치적 의미를 공유하고, 당사자의 목소리를 확장해 새로운 의미를 찾아나가자는 취지다. 2020년 <6411 버스 첫 승객 분석을 통한 청소노동자의 노동에 대한 연구>에 이어, 올해는 24시간 생활시간조사를 통해 노회찬이 말한 '존재하되, 그 존재를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청소 노동자의 하루를 공유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참여연대의 주관으로 '검사의 나라, 다시 민주주의를 모색하다'가 진행된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6개월 만에 압수수색과 검사의 나라가 되어 버린 대한민국이 민주주의를 되찾는 방법을 찾아본다.
같은 날 오후 7시에는 '한국 정치 어떻게 바꿔야 할까'를 주제로 3명의 청년 패널들이 민주주의 위기를 기후·노동·경제를 통해 들여다보고 이관후 교수,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윤영상 교수가 한국 정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을 진행한다.
17일에는 녹색전환연구소 주관으로 기후 위기, 인구 위기, 생태 위기가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하게 할 것인지, 그 답은 무엇인지를 모색하는 컨퍼런스를 다양한 주제로 3차례 진행한다.
평화네트워크와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에서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와 군비경쟁의 악순환 기후정의운동과 평화군축운동의 만남을 통해 군비통제와 군축을 통한 세계평화와 기후정의 실현을 위한 과제와 실천을 모색하는 포럼을 운영한다. 여기에 지역 변화에 헌신하고 있는 전문가들을 초빙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지역 기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8일 오후 2시에는 하승창 노무현시민센터장이 진행하는 폐막 컨퍼런스 '담대한 전환을 시작하며'가 진행된다. △권오현 사회적협동조합 '빠띠' 대표가 디지털의 전환 △김윤철 노회찬비전포럼 정치팀장이 민주주의와 정치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이 현재 유럽의 기후정책이 우리나라의 경제에 미칠 영향 △윤홍식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돌봄 △정수경 즐거운도시이야기 대표가 지역에 대한 주제로 한국 사회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2023 민주주의랩 컨퍼런스 <위기의 시대, 담대한 전환> 컨퍼런스는 14일부터 노무현재단 유튜브(www.youtube.com/user/knowhow0901)와 <오마이TV>를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