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가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빈대'와 관련해 예방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대응에 나섰다.
지난 9일부터 보건소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서산시 빈대 예방 대책본부(아래, 예방본부)'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빈대 신고 접수 상담센터를 운영한다.
예방본부는 빈대가 주로 출몰이 예상되는 기숙사, 사회복지시설, 고시원 등에 위생과 방역관리 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소독의무시설에는 적극적인 방역 조치를 요청하는 한편, 민관 공동 대응 체계를 공고히 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는 노린재목 빈대와의 곤충으로, 성충은 약 5~6mm 상하로 납작하게 눌린 난형이며 진한 갈색을 띤다. 주로 침대 등에 서식하며 야간에 수면 중인 사람을 흡혈한다.
특정 질병을 매개하지 않지만, 인체 흡혈로 수면방해하고, 가려움증을 비롯해 피부 염증을 유발한다.
이런 가운데,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빈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누리집 '빈대보드'까지 등장했다.
10일 오전 10시 기준, 빈대보드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총출몰 횟수는 서울 28회, 경기 4회, 대구·인천·충남 2회, 강원 1회 등 총 39회로 출몰 지역은 32곳이다.
지난 8일 충남 아산 원룸에서도 2건의 빈대 출몰이 확인되면서, 충남지역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질병관리청은 한밤의 불청객 빈대를 바로 알고 미리 예방하기 위해 다가구, 숙박업소 등 오염 장소 주변으로 물리적 방제 우선 실시와 화학적 방제는 보조적으로 빈대를 방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빈대가 숨어 있는 공간 확인 ▲방바닥 또는 침대 짐 보관 지양 ▲여행용품 철저한 소독 등을 강조했다. 빈대에게 물렸다면,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은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산시 보건소 관계자는 "지난 8일부터 예방본부를 운영 중으로 가정집에서 의심 신고가 1건 접수됐다"면서 "현재 현장 확인 중으로 빈대 서식이 확인되면 채취해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빈대 종류에 대해 검사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대로 인한 시민 불편과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빈대가 발생 또는 의심되는 경우 기본적인 방제 조치와 방역 당국에 신고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