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를 비롯한 지역문단사를 20여년간 신문에 연재해온 강희근 시인이 첫 '지리산문학 원로대상'을 받는다.
지리산문학상운영위원회는 "부정기로 시상하는 원로대상에 <경남일보>에 20년간 문단비평(산필) '강희근 교수의 경남문단 그 뒤안길'을 연재하여 지역문단사의 초석을 세운 강희근 시인에게 주기로 심의 결정했다"라고 15일 밝혔다.
이 대상은 지리산문학관(관장 김윤숭)이 수여하고, 올해 첫 수상자를 선정했다.
강 시인은 경상국립대 정년 5년 전부터 경남일보에 매주 1회(원고 9매) 연재하여 2023년 현재까지 700회 이상(중간에 쉬기도 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원고에는 경남문인 1호인 1920년대 초반 강영호로부터 김병호, 엄흥섭, 김수돈, 유치환, 김상옥, 허민, 박노석, 정진업, 김춘수, 설창수, 이경순, 조향, 이병주, 이형기, 박경리를 거쳐 문단 신인에 이르는 수백 명이 등장한다.
또 1920년대 시동인지 <신시단>과 1950년대 문예지 <영문>, 19년대 <흙과 바람>, <문예정신>, <경남문학>에 이어 2000년 <작은문학>, <시와 환상> 등이 기록 서술되었다.
지리산문학운영위원회는 "역사적 가치, 지역 내지 한국문학사 조감, 문학이 이루는 대드라마 등에서 그 자료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 상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시상금은 700회 원고 장수가 6300장에 이르는 그 상징적 의미를 새겨 원고 1매당 1000원으로 하여 630만 원으로 책정되었다.
시상식은 오는 26일 오후 함양 지리산문학관에서 "지리산문학관 시낭송축제" 때 '한국시낭송문학상'을 받는 문진섭 수상자와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