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사천에 들어설 예정인 우주항공청의 근거가 될 '우주항공청설치및운영에관한특별법'(우주항공청특별법)의 국회 처리가 더딘 가운데,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여야 원내 지도부를 각각 만나 빠른 처리를 당부했다.
박완수 도지사는 20일 국회를 방문해 이재명 대표와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다. 박 도지사는 이재명 대표를 만나 "우주항공청 설립과 관련된 모든 쟁점이 정부와 여야의 대승적인 결단으로 완전히 해소됐다"며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고 경남도가 전했다.
이재명 대표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의 필요성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고 경남도가 밝혔다.
박 도지사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각각 만나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여야 간의 적극적인 합의를 요청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저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이번 특별법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야 합의가 이뤄진다면 법사위 등 원포인트 개회가 가능하므로 정기국회 내에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12월 8일까지 국회에서 통과되어 경남도민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현재 우주항공청 설치와 관련해 큰 이견이 없는 만큼, 설립 후에 보완하면 된다. 과방위에서 잘 타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 특별법과 관련해 국회에서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으며, 설립 방향이 결정된 이상 우주항공청 특별법 처리를 더 미뤄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라고 밝혔다.
또 박 도지사는 새해 예산안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에다 국민의힘 송언석,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예결위 간사를 만나 역점사업과 지역산업 고도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들이 국회 심의단계에서 증액 및 추가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경남도가 건의한 주요사업은 ▲이순신 장군 승전지 순례길 조성 15억 원, ▲국도5호선 거제~마산(거제육상부) 건설 50억 원, ▲디지털 혁신거점 조성지원 44억 원, ▲국립 경남청소년치료재활원(디딤센터) 건립 10억 원 등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국비 확보 목표액을 달성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기재부와 국회 지원을 이끌어내 지역산업의 고도화와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비가 증액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