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의 희귀질환을 보장하고 엄마의 임신 질병을 무료로 보장하는 공익보험이 우체국에서 출시된다.
국내 최초로 만들어진 이 보험은 임신부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고, 특히 태아와 엄마의 질병에 대한 '3무(無)' 보험이다. 3무란 보험료 전액을 우체국이 지원(無보험료)하고, 누구나 가입 가능(無심사)하며, 만기까지 지원(無갱신절차) 혜택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조해근)는 "자녀의 희귀질환을 태아 때부터 만 9세까지, 엄마(임신부)의 임신성 당뇨 등 주요 임신 질환을 분만 시까지 무료로 보장하는 '(무)우체국 대한민국 엄마보험'(이하 대한민국 엄마보험)을 24일 출시한다"면서 "가입대상은 17~45세의 임신 22주 이내 임신부와 태아"라고 23일 밝혔다.
주요 보장내용은 자녀가 질병관리청에서 지정한 1165개의 희귀질환(크론병, 모야모야병, 비폐쇄성비대성심근병증 등)으로 진단을 확정받았을 때 진단비 100만 원을 지급한다. 임신부의 경우에는 임신중독증 10만 원, 임신성 고혈압 5만 원, 임신성 당뇨병 3만 원을 진단시에 지급한다.
특히 우체국이 보험료 전액을 지원(無보험료)한다. 병력이나 건강 상태와 관계없이 누구나 가입 가능(無심사)하며, 또한 번거로운 갱신절차 없이도 만기(10년, 임신기간 포함)까지 지원되도록(無갱신절차)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대한민국 엄마보험' 출시로 많은 임신부가 혜택을 볼 전망"이라며 "산모의 연령이 높아지면서 임신 관련 질환에 대한 부담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임신질환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35세 이상' 산모 비율은 2017년 29.4%에서 2022년 35.7%로 증가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는 최근 5년간 '임신성 고혈압' 등 주요 임신질환 환자는 29만50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임신부의 출산과 육아의 어려움 해소 등 저출산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공적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자 공익보험을 출시하게 됐다는 것이 우정사업본부의 설명이다.
'대한민국 엄마보험'은 우정사업본부가 2022년 4월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찾아가는 복지행정 ▲금융 허브 ▲대한민국 엄마보험 ▲지역의 공적기능 등 '우체국 4대 국민생활 밀착형 서비스'로 제시했던 것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공익보험 출시를 통해 인구감소 및 인구구조변화 대응을 강화하는 정부의 국정철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대한민국 엄마보험 출시가 사회 현안으로 대두된 저출산 문제 해소에 작은 마중물 역할이 됐으면 한다"면서 "앞으로도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우체국 네트워크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적서비스를 지속 발굴해 '국민과 함께 새롭게 거듭나는 대한민국 우정'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한민국 엄마보험' 가입 방법은 가까운 우체국 창구를 방문하거나 우체국보험 홈페이지(
www.epostlife.go.kr) 및 모바일앱(잇다 보험) 등 온·오프라인 어디서나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