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초등교장협의회(아래 전북초등교장협)가 "문제행동 학생 분리 주체를 교장으로 지정하는 교육활동보호조례 등을 반대"한 자신들의 행동을 올해 주요 성과로 자화자찬했다. 교사들은 "이기적인 집단"이라면서 매서운 비판을 내놓고 있다. 교육선진국에서는 교장이 문제를 일으킨 학생에 대한 상담을 맡는 것이 관례다.
23일 교육언론[창]이 확인한 결과 최근 전북초등교장협은 이 지역 학교에 '2023 전북초등교장협 주요 성과'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냈다.
이 문서에서 전북초등교장협은 중임 교장 임명 전 면접 폐지, 성과상여금 지급방법에서 청렴도 평가항목 삭제, 교육활동보호조례에서 문제행동 학생 분리 주체와 장소를 학교장과 교장실 지정 반대 등을 올해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이 같은 문서가 알려지자 교사들은 페이스북 등에서 "초등교장의 민낯을 확 드러내주는 문서다" "이기적인 집단이다" "교장들이 이런 걸 성과라고 하는 게 부끄럽다" "교사들은 절망감에 시들어가고 있는데 교장들은 도깨비 잔치를 벌이고 있는 듯한 수준" 등의 비판을 내놨다.
이에 대해 전북초등교장협 회장은 교육언론[창]에 "조례에서 분리학생을 교장실로 두고, 교장을 관리주체로 지정하게 되면 학교 운영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학교 자율에 맡기자고 했던 것"이라면서 "축구감독이 공격을 잘 한다고 선수로 뛰면 되겠느냐,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피아노를 잘 친다고 악기를 연주하면 되겠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주장은 교장에게만 일을 맡기면 안 된다는 것이지, 교장이 분리학생 관리를 맡지 않겠다는 뜻은 전혀 아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렴도 평가항목 삭제'와 관련 전북초등교장협 회장은 "이미 청렴도 평가는 진행되는 것인데, 전북도의 경우 타 시도와 달리 이를 성과상여금 항목으로 넣으려다 보니 성과상여금 지급 시기가 두세 달가량 늦어지고 있었다"면서 "청렴도 평가를 받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평가항목을 성과상여금 항목에서 제외해 교장들도 일반 교원들과 비슷한 시기에 성과상여금을 받도록 해달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