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재명 대표가 결단할 시간이다. '이재명은 합니다'를 보여줄 시간이다. 민주당의 리더로서 민주당을 이끌어 나갈 시간이다."
이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약속을 지키는 정치, 실천하는 정치가 이재명의 정치이고, 민주당의 정치"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호 및 위성정당 금지를 결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이 오는 29일 의원총회를 통해 22대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에 대한 당내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이 대표의 마지막 결정을 촉구한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 페이스북에 "그동안 우리 민주당은 여러 차례 국민께 연동형 비례제 수호와 위성정당 금지를 약속해 왔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인지, '국힘과의 야합'을 할 것인지 이제는 선택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에는)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된다면 가시밭길로 나아가는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남아있는가'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이 질문에) '기득권을 내려놓겠습니다. 국민과 약속을 지키겠습니다'라고 답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내년 총선을 '윤석열 정권 폭주 심판'이란 단일전선, 연합전선으로 치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양당 기득권 정치타파와 연동형 비례대표제 수호 등 선거제도 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짚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약속은, 민주당의 약속이다. 가장 좋은 혁신은 어렵더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며 "국민은 민주당 정신을 보여줄 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킬 때 비로소 민주당을 지켜주셨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이재명과 민주당이 그랬듯 진정성과 진심을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한다"며 "정치공학과 표 계산으로는 국민 마음을 얻을 수 없다. 기득권을 택하면 민심은 떠나고 민주당은 고립된다. 진보가 떠나고, 중도를 놓치고, 국민 모두의 신뢰를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당내 의원들에게도 "담대하게 나아가자"고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우리가 가진 권력을 나눠서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기에서 구해내고자 결단했을 때 승리했다. 우리가 완벽하지 않다는 걸 인정하고 다른 이들과 힘을 합쳤을 때 이겼다"면서 "계산기 두드리는 기득권 정치가 아닌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정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이재명은 합니다'. 민주당은 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