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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 연장 의사를 보도하는 미국 CNN방송
이스라엘-하마스의 휴전 연장 의사를 보도하는 미국 CNN방송 ⓒ CNN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나흘간 일시 휴전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양측이 인질 추가 석방과 휴전 연장 의사를 밝혔다.

AP통신, CNN방송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휴전 3일 차인 26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인 13명과 외국인 4명을 포함해 총 17명의 인질을 석방했으며, 이스라엘도 자국 교도소에 갇혀 있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8명을 풀어줬다. 

이날 풀려난 외국인 인질 중에는 미국 국적의 4세 여자아이 애비게일 이단이 포함됐다. 휴전 개시 후 미국인 인질이 풀려난 것은 처음이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연장에 한 목소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긴급 대국민 연설에서 "네 살배기 미국인 애비게일이 오늘 풀려난 인질 가운데 한 명"이라며 "그 아이가 가자지구에서 견뎌낸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휴전이 끝이 아니라 내일 이후까지 이어져 더 많은 인질이 풀려나고 인도주의적 도움이 가자지구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휴전이 최대한 오래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하마스도 성명을 내고 "4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후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라며 "인도주의적 휴전에 관한 합의문에 명시된 대로 석방되는 인질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24일부터 나흘간 휴전하는 조건으로 하마스가 약 50명의 어린이와 여성 등 인질을 하루에 10여 명씩 단계적으로 풀어주고, 추가로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휴전 기간을 1일씩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휴전 연장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하마스 제거, 모든 인질의 귀환, 가자지구가 다시는 이스라엘의 위협이 되지 않도록 보장하는 것까지 세 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일시 휴전이 끝나면 총력을 다해서 가자지구에서의 군사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마스 외 단체들이 붙잡고 있는 인질 찾아내야 

이처럼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서로 휴전 연장에 뜻을 함께했으나, 실제로 연장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양측의 휴전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의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 겸 외교장관은 "하마스가 휴전을 연장하려면 하마스 외 무장 단체들이 붙잡고 있는 인질들을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 외 무장 단체들이 40여 명의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납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휴전을 연장해서 다른 인질들의 석방도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알사니 총리는 "이번 휴전의 목적 중 하나는 하마스가 나머지 인질을 찾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며 "여성과 어린이 인질을 추가로 찾는다면 휴전이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우리는 하마스뿐 아니라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를 포함해 하마스와 직접적이지는 않더라도 느슨한 연계를 가진 일부 단체들이 인질을 나눠 붙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마스 외 다른 단체들과도 협상해서 가자지구의 모든 인질이 풀려나도록 하는 것이 휴전 연장을 위한 노력"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하마스#팔레스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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