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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권 성향의 울산인사들이 11월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울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여권 성향의 울산인사들이 11월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울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진보당 류경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의 '험지출마 또는 용퇴'라는 요구와 달리 내년 총선에서 울산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김기현 대표는 지난 25일 지역구 내  선암호수공원 인근과 달동에서 의정보고회를 갖고 "'변방에서 중심으로'라는 슬로건이 곧 오늘의 결론이다"라며 "울산을 변방에서 중심으로 돌려놔야겠다는 생각을 21년째 했다. 고향을 위한 울산을 위해 열심히 입씨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틀전인 지난 23일에는 여권 성향의 지역인사 30여 명이 김기현 대표의 울산 출마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지기도 했다.

이들은 "김기현 대표는 울산시민이 키운 토박이 정치인이자 프랜차이즈 정치인인데, 그런 김 의원이 험지 운운하며 다른 지역구로 옮기는 것은 울산과 울산시민을 내팽개치는 배신행위나 다름없다"라고 주장하며 울산 출마를 촉구했다.

특히 이들은 "이제 겨우 4선 중진의원 1명을 정성과 노력으로 키웠는데, 험지 차출이란 미명 아래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다"라며 "김 대표는 울산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퇴임 후에도 울산에 정착해 뼈를 묻는 것이 시민들에 대한 예의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 채종성 대한적십자사 울산광역시지사 회장, 이희석 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등 지역의 각계 단체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이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체육회장의 정치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대변인이 27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체육회장의 정치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 박석철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중앙에 선 김철욱 울산시체육회장의 행보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이 발끈하고 나섰다. 시당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인 울산시체육회장의 이같은 행보를 문제 삼았다. "정치인 들러리서는 체육회장은 필요없다. 일신의 영달을 위해 공적인 단체를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

시당은 "민선으로 선출된 울산시체육회장님은 무슨 연유로 한 정치인의 일신의 영달을 위해 나선 건가"라며 "일개 정치인이 아니라 일국의 당 대표라 다르다 생각하였던 건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이것은 체육회의 독립을 위해 민선으로 체육회장을 선출한 취지를 스스로 내팽개친 행위"라며 "체육회장의 중립의 의무를 위반한 중차대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김기현 대표에게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시당은 "김기현 당 대표에게 애당초 정치인의 결기와 기백 따위 기대하지 않고, 국민의힘 험지 출마 운운도 집안사정이니 관여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본인의 안위를 위해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는 공인을 들러리 세우는 행위는 지양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기현울산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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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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