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일반성면 운천리 일원에 있는 원당고분군은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가운데 최대 규모의 뚜껑돌(개석)로 평가를 받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11월 30일 원당고분군 시굴 성과와 향후 발굴 계획에 대한 전문가 의견 수렴과 시굴조사 결과 공유, 향후 발굴조사 방향 설정을 위한 학술 자문회의를 열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주시는 올해 가야문화재 조사연구 지원사업의 하나로 일제 강점기 도굴 이후 경작 등으로 방치돼 훼손이 진행되고 있는 '원당고분군 M2호분'에 대해 시굴과 발굴 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보존 및 정비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발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시굴조사 결과 원당고분군은 직경 16m나 되는 큰 규모다. 진주시는 "진주 서부지역 최대 규모의 가야 고분군으로서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의 뚜껑돌(개석)이 발견됐다"라고 밝혔다.
이곳에서 나온 뚜껑돌은 너비 2m 정도다. 진주시 관계자는 "지금은 완전히 드러난 게 아니고 시굴조사 과정에 있다"라고 했다.
이날 자문위원들은 "원당고분군의 축조집단은 인접한 사봉면 무촌고분군 집단과는 대비되는 신흥세력이었을 가능성이 크며, 진주지역 가야 정치세력의 성격을 규명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진주시가 전했다.
현장을 찾은 조규일 시장은 "이번에 원당고분군에서 발견된 개석이 현재까지 확인된 가야고분군 중 최대 규모라니 기대가 크며, 진주의 가야고분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하고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는 이번 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하여 내부 석실의 축조상태를 파악하고, 진주 원당고분군이 문화유산으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발굴 작업은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