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박덕흠 국민의힘(보은‧옥천‧영동‧괴산군)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최고 의원", "큰 지도자가 되도록 응원"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 안에서는 교육감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일 진행된 박 의원 출판기념회에는 정진석·나경원·홍문표·박대출·배현진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장, 지역사회 각계 인사, 군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 자리에는 윤건영 충북교육감도 참석했다.
이날 윤 교육감은 박 의원을 평소에 제일 존경하는 의원이라고 소개하며 "국회를 갈 때 (박 의원은) 다른 어떤 분보다도 항상 문 앞에까지 나오셔서 민원인들을 대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박 의원님은 영동·옥천·보은·괴산을 넘어서 우리나라 최고의 의원이라고 거듭거듭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어 "보은을 넘어 충북,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합시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교육계 일각에서는 정치적 중립 의무를 어긴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충북교육발전소 이동갑 상임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시기적으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행동들은 교육감이 오해를 살 수 있는 행위로 대단히 지양해야 한다. 특히 도종환 의원 출판기념회에도 가서는 안 된다. 오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윤 교육감은 앞서 지난 달 국회에서 열린 '중부내륙연계 발전지역 지원 특별법 연내 제정 촉구대회'에도 참가해 법안 통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윤 교육감은 "특별법은 수도권 중심 발전을 해소하고 국가 성장을 이끄는 가장 빠른 전략으로 8개 광역 시·도가 함께 상생하고 발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감은 특정 정당 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고 정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 윤 교육감은 평소 교육과 정치는 분리돼야 한다는 주장을 해 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