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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자료사진).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대전 유성구을) 의원(자료사진). ⓒ 오마이뉴스 장재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대전 유성구을)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에 꽃길이 열리고 있다. 이 의원이 입당하게 되면 경쟁자가 될 총선 주자가 출마를 포기하는가 하면, 당원들은 입당을 환영하는 집회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지난 3일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된 더불어민주당은 고쳐 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서 탈당을 선언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 행로는 좀 더 시간을 갖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하겠다고 그는 밝혔지만, 스스로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을 수차례 언급한 바 있어 그의 국민의힘 입당은 시간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유성구 당원협의회는 5일 이상민 의원의 탈당을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유성구 노은동 이상민 국회의원 사무소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성지역 당원과 이 의원을 지지하는 구민들이 참석, 이 의원의 민주당 탈당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정치적 큰 뜻 응원합니다'라는 탈당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담긴 피켓과 함께 '정치적 큰 꿈을 국민의힘과 함께', '국가의 미래와 국민만 보고 국민의힘과 함께해요', '우리는 용기 있는 정치인이 필요합니다'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이 의원의 입당을 권유했다.

집회 이후 이들은 이 의원의 사무소를 방문, 직접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최근까지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이었고, 총선 출마가 예상되어 왔던 정상철 전 충남대총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이 국민의힘에 입당, 출마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경쟁자인 정 전 총장과의 관계설정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유성구을 당협위원장인 정 전 청장이 자신과의 경선에 나선다면 뒤늦게 입당한 이 의원으로서는 쉽지 않은 경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 전 총장은 최근 당협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당적이 없어야 하는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을 맡기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이는 정 전 총장의 출마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면서 자신의 입당을 위해 자리를 비운 것으로, 이 의원은 천군만마를 얻게 된 셈이다.
  
 국민의힘 유성지역 당원들과 이상민 의원 지지자들이 5일 유성구 지족동 이상민 의원 사무소 앞에서 탈당 환영 및 입당 권유 집회를 열고 있다.
국민의힘 유성지역 당원들과 이상민 의원 지지자들이 5일 유성구 지족동 이상민 의원 사무소 앞에서 탈당 환영 및 입당 권유 집회를 열고 있다. ⓒ 국민의힘
 
이 뿐만이 아니다. 또 다른 국민의힘 소속 유성구을 출마예상자인 이석봉 대전시 정부무시장도 사실상 이 의원이 입당하면 자신의 꿈을 접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이 부시장은 5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상민 의원이 입당하면 공천경쟁을 해야 하는데, 경쟁에서 승리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저는 (후보가)되면 좋지만 안 돼도 괜찮다"고 답했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일반적인 총선 출마자들의 답변과는 거리가 먼 답변인 것.

이처럼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에 걸림돌이 될 만한 요소들이 벌써부터 해소되어 가면서 꽃길이 열리는 분위기다. 이제 이 의원의 국민의힘 입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상민#국민의힘#국민의힘입당#유성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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