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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교장이 지난 9월 11일 갑질 피해 교사에게 보낸 경위 설명 지시 메시지.
B교장이 지난 9월 11일 갑질 피해 교사에게 보낸 경위 설명 지시 메시지. ⓒ 교육언론창

교권보호를 위한 9·4 집회 독려에 대해 '뒤통수 치는 태도'라는 입장문을 내 갑질 신고된 경남 김해의 초등학교 교장이 최근 세 달 사이에 병 지각, 병 조퇴를 자주 사용해 정상 근무 일수가 적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해교육지원청은 이에 대해 "경남교육청에 조사(감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해당 교장은 평일 제주도 여행 '허위 사유' 연가로도 조사 요청이 들어온 바 있다.

"교장이 학교를 자주 비워서 업무 진행이 안 되고 있다"

8일, 교육언론[창]은 지난 4일 경상남도교원단체총연합회(경남교총)와 A초 교사 등 모두 9명이 참석한 간담회 발언 내용을 입수해 살펴봤다.

이 간담회에서 A초 한 교사는 "학교에 교장, 교감이 없어서 교사들이 대결(대신결재)하고 전결한 날짜가 올해만 80일"이라면서 "나중에 (B교장 등에 대한) 업무(복무) 감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당신(B교장)께서는 병 지각, 병 조퇴로 정상 출근한 게 9월에 두 번, 10월에 세 번, 11월에 네 번"이라고 주장하면서, "(병 지각과 조퇴는 잘 하시고) 출장은 잘 가신다. 누구 때문에 학교가 흔들리는가. (B교장, 교감으로부터) 결재를 못 받아서 선생님들이 난리 났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또 다른 교사는 "(B교장이 학교를 자주 비워서) 업무 진행이 안 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김해교육지원청 "규정상 문제 없으나 논란될 수 있어"

이와 관련, 교육언론[창]이 B교장의 근무 상황 관련 자료를 간접 확인한 결과 이 교장이 학교에 온전히 근무한 날은 해당 학교 교사들의 주장과 거의 같았다.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병 지각이었고 이어 병 조퇴인 것으로 알려졌다. 

B교장은 평일인 지난 11월 17일과 20일 허위 사유로 연가를 내고 제주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 교장은 사유란에 '배우자 기일'을 선택했지만, 김해교육지원청이 확인한 결과 이는 사실과 달랐다(관련 기사 : [단독] '9·4 연가' 트집 잡던 교장, '허위' 연가로 제주 여행?).

이에 대해 B교장은 교육언론[창]과의 인터뷰에서 "(근무상황부에) 연가사유 선택 중 '(배우자) 추모'라는 선택지가 없어 추모도 기일 영역이기 때문에 2호(배우자, 본인 및 배우자 직계존속의 기일)로 (연가를) 신청한 것"이라는 해명을 내놓은 바 있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교장의 (잦은) 병 지각 등의 근퇴 상황이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논란이 충분히 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경남교육청 차원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를 올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관련해 교육언론[창]은 B교장의 설명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고 문자 질문도 보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B교장의 허위 연가 신청을 통한 제주여행에 대해 김해교육지원청은 보도 이후 A초를 직접 방문해 조사를 벌인 뒤, 경남교육청에 정식 조사를 요청했다. 김해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교장은 어떤 해명을 내놓고는 있지만, 배우자 기일이 아닌 것은 맞다"면서 "이 부분은 도교육청 감사관실 등에서 처리를 할 부분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교육언론창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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