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충남 전역에 폭설이 내리면서 출근길 혼잡 상황이 벌어졌다. 운전자들은 평소 30분 정도의 출근길도 한 시간 이상으로 두 배 이상 걸렸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21일 오전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와 홍성읍을 잇는 도청대로도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차량이 꽉 차 있었다.
운전자 A씨는 "평소보다 일찍 나왔는데도 폭설로 길이 막혀 시간이 지체됐다. 오히려 30분 지각했다"고 말했다.
충남에 거주하는 시민들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밤사이 내린 눈소식을 전했다. B씨는 "밤새 하얀 눈이 내렸다. 새벽부터 눈을 치웠는데, 녹기 시작하고 있다"고 썼다. C씨는 "눈이 많이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현재 아산, 서산, 당진, 홍성, 예산의 충남 5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충남도 평균 적설량은 9.8cm를 기록했다. 서천의 경우 25.1cm로 충남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린 지역으로 기록됐다. 예산이 23.7cm, 홍성이 17.8cm를 기록했다. 반면 천안 1.9cm, 논산은 1.6cm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충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20일부터 대설 비상 2단계 격상하고 폭설에 대비하고 있다. 충남도 섬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7개 전 항로도 전면 통제됐다.
22일까지도 눈이 예보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충남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결빙 취약구간인 고갯길, 교량, 마을이면도로 등 추가 제설작업을 통해 신속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