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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암발생 확률
 기대수명까지 생존 시 암발생 확률
ⓒ 보건복지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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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3만5303명)으로 전년(2020년) 대비 19.1%가 증가했으며, 이어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 원장 서홍관)는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 등)'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ㅇ자 자료를 수집‧분석하여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 상대생존율, 유병률을 산출하고 있다.
 
 주요 암종별 발생률(남녀 전체) 추이
 주요 암종별 발생률(남녀 전체) 추이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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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를 맡은 서홍관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선 "2021년 신규 암발생자 수는 27만7523명으로 2020년 대비 2만7002명(10.8%) 증가했다"면서 "이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감소했던 암검진 등 의료 이용이 다시 증가하고 암등록 지침 변경으로 등록대상범위가 확대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도별로는 ▲2018년 24만7251명 ▲2019년 25만8121명 ▲2020년 25만521명 ▲2021년 27만7523명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성 1만1792명(8.9%), 여성 1만5210명(12.8%)으로 전년 대비 늘었으며, 2020년 코로나19 발생의 영향으로 감소했던 신규 암 환자 수가 2021년에 다시 증가했다. 

전체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발생률(아래 발생률)은 526.7명으로 전년 대비 38.8명(8.0%) 증가했다. 앞서 2018년 509.3명 → 2019년 517.0명 → 2020년 487.9명이었다. 성별 암 발생률도 전년 대비 남성 27.2명, 여성 49.3명 늘었다.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인 83.6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8.1%이며, 남성(기대수명 80.6세)은 5명 중 2명(39.1%), 여성(기대수명 86.6세)는 3명 중 1명(36.0%)에서 암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별 5년 상대생존율(2001-2021)
 성별 5년 상대생존율(2001-2021)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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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 원장은 "암발생순위를 보면, 2021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이었으며, 이어서 대장암, 폐암,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간암 순이었다"면서 "남성은 폐암 > 위암 > 대장암 > 전립선암 > 간암 > 갑상선암 순이고, 여성은 유방암 > 갑상선암 > 대장암 > 폐암 > 위암 > 췌장암 순"이라고 설명했다. 

암 발생추이를 살펴보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6대암의 장기적 발생 추세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모든 암종에서 암 발생이 감소한 2020년을 제외하고, 위암·대장암·간암·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10여 년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폐암은 유의미한 증감 추세를 보이지 않았다. 다만, 유방암의 발생률은 최근 20년간 증가 추세다. 

반면,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외인 전립선암과 갑상선암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원장은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3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00.9명), 미국(362.2명), 캐나다(348.0명), 프랑스(341.9명), 이탈리아(292.6명)보다 낮은 수준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최근 5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의 경우 72.1%로, 암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했다. 

서 원장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약 10년 전(2006~2010년)에 진단받은 암환자의 상대생존율(65.5%)과 비교할 때 6.6%p 높아졌다"면서 "성별 5년 생존율은 여성(78.2%)이 남성(66.1%)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이 여자에게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100.1%), 전립선암(96.0%), 유방암(93.8%)이 암종 중에서 높은 생존율을 보였고, 간암(39.3%), 폐암(38.5%), 담낭 및 기타 담도암(28.9%), 췌장암(15.9%)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였다. 

약 10년 전(2006~2010년)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폐암(18.2%p 증가), 다발성 골수종(15.1%p 증가), 식도암(12.8%p 증가), 간암(11.0%p 증가)이었다. 이는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에 대해 국제 비교해 보면,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등에 비해 대체로 높은 수준이다. 
 
 2021년 주요 암종의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수
 2021년 주요 암종의 진단 후 경과 기간별 암유병자 수
ⓒ 보건복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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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2021년 암 유병자(1999년 이후 암확진을 받아 2022년 1월 1일 기준,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사람)는 약 243만4089명으로, 전년 227만6792명 대비 15만7297명이 증가했다. 

서 원장은 "이는 국민 21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7%)이 암유병자라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성별로는 남성이 24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4.2%), 여성이 19명당 1명(전체인구 대비 5.3%)이 암유병자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덧붙여 그는 "위암 생존율이 높은 것은 우리나라가 조기 진단을 잘하고 있는 결과"라며 "반면, 유방암은 조기 진단에 노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60.8%)인 147만9536명으로 전년 136만8140명 대비 11만1396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5세 이상에서는 7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으며, 남성은 6명당 1명, 여성은 9명당 1명이 암유병자였다.

그리고 갑상선암의 유병자 수가 전체의 2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위암(14.1%), 대장암(12.7%), 유방암(12.5%), 전립선암(5.5%), 폐암(5.0%)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은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이며,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이었다.

끝으로 서 원장은 "5년 상대생존율이 100.1%인 갑상선암이 3년 연속 발생 1위가 된 것은 갑상선암검진이 활성화 되어 있다는 것"이라며 "무증상인 국민들이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보다 국가암검진 대상인 6개 암종의 검사를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보영 질병정책과장도 "암 예방과 치료 및 생존 지원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었으며, 앞으로 이런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암검진 고도화, 치료 내실화를 추진하겠고, 고령화로 암 발생 증가하고 있으므로 주기적인 암 검진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통령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코로나19 시기 암 진단 지연으로 인한 생존율의 유의미한 감소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감염병이 유행하더라도 조기 검진을 포함한 전 주기적 암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1년 국가암등록통계는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을 통해 2024년 1월 중에 공개될 예정이며, 누구든지 열람‧분석‧연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국립암센터#국가암등록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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