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로 잡혀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재판 일정이 법원 직권 결정으로 모두 연기됐다. 2일 발생한 흉기 피습 사건의 여파다.
3일 오후 서울중앙지법원은 이 대표가 피고인으로 진행 중인 재판 3건 중 2건에 대해 재판부 직권으로 공판 일정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 중인 재판은 ▲대장동·위례 개발 특혜와 성남FC 관련 배임 및 뇌물 ▲2019년 경기도지사 선거 기간 위증교사 ▲2022년 대선 선거 기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총 3건이다. 이중 당장 다음주 월요일(8일)로 예정됐던 위증교사 혐의 재판은 2주 후인 22일로 연기됐다. 다음날인 화요일(9일)로 잡혔던 대장동·위례 개발 등 관련 재판 역시 12일로 새로 잡혔다. 다만 이날은 공판준비기일이어서 피고인 출석은 의무가 아니다.
남은 재판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은 19일로 예정돼 있어 당장 연기되진 않았지만, 이 역시 이 대표의 회복 상황에 따라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형사 사건의 피고인은 재판에 의무적으로 출석해야 한다.
이 대표의 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향후 재판 일정이 더 미뤄질 경우 4월 10일로 예정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전에 이 대표 사건의 선고가 하나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위증교사 사건의 경우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해 총선 전에 결론이 나올 가능성도 전망됐지만 이마저도 이 대표 피습 사건으로 불투명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