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전임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장을 맡아 공석이 된 국민권익위원장자리에 유철환 변호사를 내정했다.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기다.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은 인사를 발표했다. 이 비서실장은 유철환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 "법관으로, 이후 변호사로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데 힘써 왔을 뿐 아니라, 현재도 권익위 중앙행정심판위원으로 국민 권익 보호에 노력하고 계신다"며 "합리적인 성품과 따뜻한 리더십, 그리고 풍부한 법조 경륜을 토대로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드는 데에 권익위의 선도적 역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철환 내정자는 발표 현장에서 "사회 취약계층이나 불안 요소에 몸소 찾아가는 권익위를 실천하고자 이 직을 맡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철환 내정자는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내고 변호사로 전직했다. 새누리당 당진시 당협에서 활동했는데, 19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17년 4월 새누리당이 당명을 바꾼 자유한국당을 탈당해 안철수 후보 선대위에서 인권특별위원장을 맡았다. 2019년 8월에는 자유한국당에 다시 입당했다.
유철환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윤 대통령이 임명한 이종석 헌법재판소장(국회 동의를 받았음), 이완규 법제처장, 석동현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부위원장) 등과 중앙선관위가 임용한 김용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까지, 대통령 대학 과 동기를 주요 직책에 기용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신설된 국가안보실 3차장에는 왕윤종 대통령실 경제안보비서관을, 그 후임에는 안세현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를 내정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해외홍보비서관은 외교부 2차관으로 내정했다. 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가 적격과 부적격 의견을 병기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한 조태열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