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심상정 출판기념회 지난 7일 열린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심상정 의원이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포즈를 취하는 모습으로 양손 하트를 날리고 있다.
심상정 출판기념회지난 7일 열린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심상정 의원이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사진 포즈를 취하는 모습으로 양손 하트를 날리고 있다. ⓒ 강승혁

지난 7일 오후 3시,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베네치아웨딩홀에서 심상정 국회의원(정의당, 고양시갑)의 네 번째 저서인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출판기념회는 권영길·이부영·천영세·단병호·유인태 전 국회의원,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관계자, 고양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극 <심상정 청문회>, ▲내빈소개 및 공식 영상 상영, ▲단체사진 촬영, 축사, ▲이철희 전 정무수석과 함께 진행하는 '철심토크', ▲심상정 의원 감사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의 축사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김준우 비대위원장의 축사'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정의당 김준우 비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 강승
 
이날 첫 번째 축사에 나선 김준우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손해 보고 오해받고 힘들고 부서지는 와중에 꿋꿋이 버틴 분이 심상정 의원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진보 정치뿐만 아니라 '한국의 국회의원이 이 정도 수준은 돼야 한다'라고 하는 새로운 기준을 세워주신 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와중에 많은 오해와 어려움이 있었고 그 어려움의 길을 이번 책으로 어려운 출판 시장 속에서도 출간해 주셨다. 아마 많은 분이 읽으면서 공감해 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사하는 권영길 권영길 전 의원이 심상정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노동당 열 명의 의원 중에서 우리 심상정 의원만 현직으로 남아 대표 선수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축사하고 있다.
축사하는 권영길권영길 전 의원이 심상정 출판기념회에서 "민주노동당 열 명의 의원 중에서 우리 심상정 의원만 현직으로 남아 대표 선수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축사하고 있다. ⓒ 강승혁
 
이어서 축사에 나선 권영길 전 의원(민주노동당)은 "심상정 의원이 우공의 길이라 하는 민주노동당을 만든 수많은 노동자가 있었다"면서 "민주노동당을 만들어 2004년 선거에서 10명의 의원이 국회로 들어갔다. 오늘 여기에 함께하고 있는 우리 천영세, 단병호, 심상정 저 지금은 하늘나라로 가고 여기 계시지 않는 노회찬, 수염 기른 강기갑, YH 무역 노동조합을 만들어서 박정희 정권의 실제 종말을 재촉했던 최순영, 현애자, 이순영 등 10명의 의원이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길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동당을 만들었던 것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서 신명나게 살고 가난한 자나 부자인 자나 함께 춤을 출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빈부 격차가 없는 세상, 평화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였다"며 "그 길은 지금도 걸어가야 할 길이다. 민주노동당 열 명의 의원 중에서 우리 심상정 의원만 현직으로 남아 대표 선수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심상정 의원은 혼자 걸어가는 것 같지만, 혼자서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사람, 노동자, 농민, 서민, 차별받는 사람들이 믿고 따르고 있다면서 "심상정이 품고 있는 원대한 꿈, 차별받는 모든 사람의 원대한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부영 전 의원의 축사 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 이사장이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심의원의 노동운동 시절, 연대활동으로 구류도 살았다며 인연을 밝히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부영 전 의원의 축사이부영 자유언론실천재단 명예 이사장이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심의원의 노동운동 시절, 연대활동으로 구류도 살았다며 인연을 밝히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강승혁
 
세 번째 축사에 나선 이부영 전 의원은 "심상정 의원이 지금까지 대의를 위해서 살아오며 많은 희생도 감내했다고 본다. 거인이다. 거인의 족적은 이미 곳곳에 찍혀 있지만 다시 이제 큰 결정을 해야 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진보 대의를 크게 묶어낼 책임도 있고 시기도 임박했다"고 짚었다. 

이어 "저는 이런 걱정을 가지고 있다. 기울어진 운동장이 점점 더 기울어지니까 자칫 잘못하다가는 진보가 다 휩쓸려 나락으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가지고 있다. 심상정이 다시 한번 그걸 붙잡고 일으켜 세우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심상정 부부와 이철희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의 객석에 앉아있는 심상정 의원의 모습으로 심의원의 왼쪽은 심 의원의 남편 이승배 선생, 오른쪽은 이철희 전 정무수석의 모습이다.
심상정 부부와 이철희'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의 객석에 앉아있는 심상정 의원의 모습으로 심의원의 왼쪽은 심 의원의 남편 이승배 선생, 오른쪽은 이철희 전 정무수석의 모습이다. ⓒ 강승혁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 순서인 감사 인사에서 "덕양구 주민들의 사랑으로 진보정치 20여 년을 이어왔다. 다 아시겠지만 지역 보면 빨간 점퍼, 파란 점퍼 간의 경쟁"이라면서 "거의 대부분이 당 보고 찍는다. 그런데 한 자릿수 진보정당의 정치인을 세 번씩이나 당선시켜 주셨다. 한국 정치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늘 말한다. 우리 덕양구가 정치 1번지라고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제가 지역구의 현안을 열심히 해결하고 또 성과 만드는 것만 가지고 덕양구에서 3선을 할 수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제가 주민들을 많이 만나보면 겉으로는 굉장히 험하게 비판하시고 또 질책하기도 하지만 정말 좋은 정치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면서 "(주민들은)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 아니라도 유능하고 정직한 품성의 정치인이라면 기꺼이 박수 쳐주고 투표해 주고 할 그런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심상정은 "(지금까지 정치를 할) 용기를 주민 여러분이 주었다"며, "정말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인사했다.
 
마이크 잡은 심상정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심상정 의원이 출판기념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마이크 잡은 심상정'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에서 마이크를 잡은 심상정 의원이 출판기념회에 참가한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다. ⓒ 강승혁
 
그는 또한 "최근 들어서 '심상정 안 보여, 티브이에도 안 나오데' 그런 말씀을 많이 들었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위성정당 사태와 지난 대선까지의 과정에서 좀 거대한 좌절 같은 게 있었다"고 토로했다. 

심 의원은 "그래서 성찰과 회복의 시간이 좀 필요했다. 저희 정의당이 지금 많이 어려운데 '좀 잘해야 되지 않냐' 이런 얘기를 많이 하신다. 그럴 때 막 울고 싶다. 저는 '어떻게 더 잘하라는 거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최근에 많이 어렵다. 집안 살림을 해보면 어려울 때도 있다. 우리 후배들이 마음 놓고 경쟁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교섭단체를 만들어 놨어야 되는데 그것도 좌초됐잖나. 이에 대한 큰 부담을 갖고 있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정치는 국민의 지지를 먹고 사는 분야이기 때문에, 저에 대한 믿음과 신뢰만큼 정의당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주시면 반드시 기대하는 방향을 잡아갈 것"이라면서 "전망이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 혁신, 결단 이런 것들로 개척해 가리라고 믿는다"고 확신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는 지금까지 어떤 권력에 기대거나 재벌의 도움을 받거나 한 적이 없다. 오직 국민이 쥐어주시는 힘만으로 여기까지 왔다. 우리 덕양구 주민들께서 주시는 그 성원, 우리 국민들께서 주시는 그 기대만 가지고 여기까지 왔다. 그게 저와 정의당의 그 무엇하고도 바꿀 수 없는 자부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할 건데? 앞으로 정치 더 할 거야? 어떻게 할 거야?'라는 질문에 대해서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대선 후보도 했고 또 국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국민 뜻대로 해야 한다. 국민께서 4월달에 승인을 해주시면 또 신임을 해주시면 정말 좋은 정치가 될 수 있도록 제 마지막 노력을,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우리 덕양구 주민들의 성원에도 보답하기 위해서 한 번 더 나서겠다.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심상정, 우공의 길 '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의 접수대에 진열된 책의 모습이다.
심상정, 우공의 길'심상정, 우공의 길' 출판기념회의 접수대에 진열된 책의 모습이다. ⓒ 강승혁
 
심상정이 말하고 오마이뉴스 구영식 기자가 엮은 <심상정, 우공의 길>은 구영식 기자가 묻고 심상정이 답하는 대화 형식의 책이다. 촛불혁명을 시작으로 조국 사태, 위성정당, 21대 대선 과정을 겪은 심상정의 정치 여정이 그대로 녹아있다.

심상정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통해 '심상정, 우공의 길'에 대해 "제 사무실에는 '우공이산'이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저는 이 말을 참 좋아한다. 일하는 시민들과 사회적 약자와 함께 걷는 길을 내고자, 언제나 우공이 산을 옮기는 마음으로 일해왔기 때문"이라면서 "책에는 정치적 주요 국면마다 내렸던 선택에 대한 고뇌를 눌러 담았고, 우리 정치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피아>에도 실립니다


#심상정#우공의길#심상정우공의길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평화통일활동가로 시민사회단체에서 일하고 있으며, 인터넷 매체에 노동·통일 관련 기사를 올리고 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