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창단한 사천의 대표 극단 장자번덕의 대표가 26년 만에 바뀐다.
극단 장자번덕은 오는 1월 20일 오후 2시 사천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1·2대 대표 이·취임식을 갖는다. 이날 이훈호(65년생) 초대 대표가 이임하고, 김종필(94년생) 2대 대표가 취임한다.
지난 26년 간 전국연극제 대상을 비롯해 연극계 크고 작은 상을 휩쓸고, 사천의 역사와 문화를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온 이훈호 연출가(초대 대표)는 장자번덕의 예술감독으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만 29세인 김종필 신임 대표의 취임은 경남 연극계에서 드문 일이다. 이번 이취임식은 연극계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갖는다.
김종필 차기 대표는 마산 태봉고 연극 동아리 활동으로 연극에 처음 발을 디뎠으며, 2011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장자번덕과 인연을 맺었다. 그 후 극단에서 배우, 기획, 연출 등 경력을 쌓으며 경남 연극계의 젊은 연출가 겸 기획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에는 20대 나이로 처음 한국연극협회 사천시지부장을 맡아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연출작으로는 뮤직드라마 '바보처럼 바보같이', '별' 등이 있다.
김종필 차기 대표는 "그동안 연극인으로서 가지고 있던 포부를 더욱 세부적으로 나누고 부지런한 실천으로 가깝게, 하나 하나 이루어가고 싶다. 대표 취임으로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며 "이 시대, 연극의 효능성과 가치에 관해 단원들과 함께 나누며 치열한 작업들로 다정하고 평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데 동참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쉽지 않은 과정들이 계속될 것 같지만 우리 단원들에게 감동과 보람을 줄 수 있는 시간을 꾸준히 만들고 싶다. 치열한 과정으로 좋은 동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극단으로 나아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뉴스사천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