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지역 초등학교 입학하는 학생 수가 매년 줄어들면서 올해는 한 곳의 학교가 문을 닫게 됐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4학년도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1416명으로 지난해 1644명보다 228명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경주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를 살펴보면 지난 2002년 4153명에 달하던 학생 수가 2007년 3357명으로 감소했고 2014년에는 2145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리고 신입생 수가 2019년 1941명으로 천명대에 진입한 후 2020년 1722명, 2021년 1738명, 2023년 1644명, 그리고 올해 1416명으로 2002년 대비 신입생 수가 1/3로 감소했다.
신입생 수가 감소하면서 올해 의곡초 일부분교가 폐교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신입생을 한 명도 받지 못한 의곡초 일부분교는 올해도 신입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4학년과 5학년 각각 1명과 6학년 2명 등 전교생 4명으로 운영되던 일부분교는 올해 6학년 2명이 졸업하면서 결국 폐교된다.
학교 관계자는 "학교 폐교로 학생들은 가까운 의곡초에서 학교 생활을 하게 된다"면서 "그동안 의곡초와 자주 교류해 아이들의 학교 생활 적응에는 큰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년간 15개 초등학교 폐교
학생 수 감소로 최근 20년 사이 지역 초등학교 15곳이 문을 닫았다. 2006년 천북초 북군분교 폐교를 시작으로 2007년 양북초 용동분교가 폐교됐으며 2009년에는 전촌초, 강동초 왕신분교가 문을 닫았다.
2010년에는 오릉초와 대본초, 경주초 화천분교, 양북초 송전분교, 의곡초 우라분교가 폐교되면서 학교 통폐합이 최고조에 달했다.
이후 2013년 안강북부초, 2014년 강동초 단구분교, 2015년 양남초 상계분교가 폐교됐으며 2017년 물천분교에 이어 2021년 모아초 모서분교, 그리고 올해 분교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의곡초 일부분교까지 총 15곳의 학교가 폐교됐다.
일부분교가 폐교되면서 2007년 47개 학교와 9개 분교로 운영되던 지역 초등학교 수가 올해 44개 학교로 줄어들었다.
학교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로 학생수 감소, 학교 통폐합의 흐름이 이러지고 있지만 황남초 등 일부 초등학교에는 학생들이 몰려 과밀 학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면서 "2022년과 2023년 지역 출생아 수가 1000명 미만으로 아이들이 입학하는 2029년과 2030년에 일부 학교로 학생들이 몰리게 되면 지역 학교 통폐합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