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윤석열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계승하자고 발언한 가운데, 충북도의회 김현문 의원(교육위원회)이 23일 '새마을운동'과 '새마을정신'을 들고 나왔다.
김현문 의원은 이날 제414회 충북도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새로운 미래 도약을 위해 '새마을정신'을 계승·발전시키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새마을정신이 미래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충북교육청은 민·관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를 바탕으로 다양한 지역공동체 강화 정책의 추진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 "새마을의 날에 더 알찬 행사와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새마을기 게양 등 새마을정신 계승·발전에 노력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23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청년의 약속 선포식'에 참석해 "근면·자조·협동의 새마을정신은 우리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성장과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새마을운동을 바탕으로 과거 고도성장의 대한민국을 다시 만들어내고, 그 영광을 재현하자"고 말한 바 있다.
엇갈린 평가 속 새마을운동 강조한 김현문 의원
김 의원은 이날 '새마을 노래'를 틀며 "새마을운동은 빈곤퇴치와 지역사회개발을 위해 전개된 정부 주도의 범국민적 운동이고, 새마을정신은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했고 빠른 경제성장과 눈부신 국가 발전의 원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마을정신을 되새겨 혁신과 창의로 뭉쳐야 한다"는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개한데 이어 "경북 등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저출생 문제와 청년실업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새마을정신을 접목한 국민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며 "충북도 새마을정신 계승·발전에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새마을운동과 관련된 평가는 엇갈린다. 1961년~1976년 농림수산업 부문 국민총생산 성장률이 크게 성장하는 등 일부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지나친 정부 주도 또는 국가 지시에 무조건적인 복종을 당연시 하는 군사문화를 새마을운동에 이식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성공회대 김보현 교수는 지난 2011년 경향신문을 통해 "새마을운동을 통한 발전과 근대화의 진척을 이유로 70년대 지배체제가 이상시한 삶과 인간형을 긍정하는 것은 우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충북도에서는 매년 새마을회에 예산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해 회관 보수비를 포함해 6억 7000만 원을 지원한데 이어 올해도 약 2억 원 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시군 새마을회에 장학금 1억 6800만 원, '쾌적한 환경, 행복한 공동체 사업' 명목으로 1억 10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북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