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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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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적극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진영을 꼬집고 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주재하는 공개 회의가 없는 날임에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경기도 성남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것을 연결고리 삼은 것(관련 기사: 이재명-정진상 십수차례 언급... 재판부, 김인섭 징역 5년·법정구속). 또한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도 원거리 설전을 이어갔다(관련 기사: 한동훈 비판에 조국 "핸폰 비번 공개하고, 손준성 톡방 사진 먼저 밝히길").

"김인섭 로비 대상은 이재명... 중한 형 선고받을 가능성 높아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14일 오전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인섭씨는 백현동 로비스트였지? 로비 대상이 누군가?"라며 "로비 상대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로비는 성공한 로비인가, 실패한 로비였나?"라며 "성공한 로비였다"라고 자문자답했다.

그는 1심 재판부도 김인섭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특별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했다고 강조하며 "정상적 법조인이라면 누구나 이재명 대표가 김인섭 보다 더 중한 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그런데 저는 그 질문은 제가 아니라 이재명 대표에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런 무시무시한 판결"에 대해 기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직접 물어봐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한 비대위원장은 "오늘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하하호호 웃기만 하고 그 답은 안 하던데, 도망다니면서 직접 문제되는 것에 대해 답을 안 할 거면 정치는 왜 하는가?"라며 "(이재명 대표가) 김인섭 재판에 대해 설명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다른 이야기하고 홍익표 원내대표 이런 분들에게 돌려가며 저를 공격하라고 하는데, 과일을 홍익표가 안 먹고 자기가 먹었잖느냐?"라고 꼬집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도청 법인카드로 1000만 원 어치의 과일을 결제했다는 의혹을 상기시킨 것. 특히 "자기가 한 행동에는 자기가 답하는 게 '국룰(國+Rule,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범‧규칙을 일컫는 신조어) 아닌가? 그렇게 도망다닐 거면 정치하지 마라"라고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전직 경기도청 별정직 공무원 배아무개씨가 2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이재명 대표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에 대해 법원이 어느 정도 사실관계를 인정한 셈이다. 김혜경씨 역시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재명 대표를 둘러싼 숱한 의혹들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속속 내려지고 있다"라며 "어느 하나 엄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 이 대표의 연루 의혹은 더욱 분명해지고만 있다"라고 날을 세웠다. "재판 결과에 대한 이재명 대표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시라"라며 "꼼수로 이리저리 답변을 피한다고 해서 의혹이 사라지지도 진실이 덮이지도 않는다"라고 요구했다.

"이재명+2중대 호소 조국+극렬 종북 운동권, 민주당 진영 완성됐다"

한편,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조국 전 장관이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본인을 비판한 데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조국 전 장관의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 출마가 점차 가시화되자,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조국씨 같은 분은 배지를 달 수 없어야 하는 것이 맞다"라고 꼬집었다.

그러자 조 전 장관은 "본인의 휴대전화 비밀번호부터 공개하라"라며 "고발사주 의혹으로 문제의 고발장이 접수되기 전 손준성 등과의 단체 카톡방에 60개의 사진을 올렸다. 그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주길 바란다"라고 되받아쳤다.

한동훈 위원장과 <채널 A> 기자 사이에 불거진 소위 '검언유착' 사건이 불거지자, 한 위원장은 본인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불응하며 아이폰 잠금해제를 거부한 바 있다. 또한 한 비대위원장은 손준성 검사와의 '고발사주' 의혹과도 연결되어 있다.

조국 전 장관이 이처럼 한 위원장을 공격하자,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제가 조국 전 장관에게 말대꾸할 필요가 있나 모르겠다"라면서도,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관련해 "검언유착? 그거 본질이 뭔가?"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권력과 일부 언론이 유착해서 조국 수사를 했던 제게 보복하기 위한 공작 아니었나?"라는 주장이었다.

그는 "저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수사심의위원회가 무혐의를 결정했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무혐의를 결정했다"라며 "구속까지 됐던 이동재 전 <채널 A> 기자도 무죄가 확정됐다. 창피함을 모르고 아직도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한심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전과 4범에 수많은 중범죄로 재판 받기 바쁘고, '수사받으면 휴대폰을 숨겨야 한다'고 강의까지 하던 분이 대표로 있는 게 민주당"이라며 이재명 대표에게도 화살을 돌렸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의 민주당, 2심 실형받고 민주당 2중대가 되기를 호소하고 있는 조국, 그리고 지금 이 위성정당의 시장판에 한몫 끼어보려고 하는 극렬한 친북·종북 성향 운동권들까지, 저는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민주당의 진영이 완성됐다고 생각한다"라며 "그 이름들만 들어도 왜 우리가 절실하게 이겨야 하는지 다짐하게 된다. 열심히 해서 이기겠다"라고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태그:#한동훈, #국민의힘, #이재명, #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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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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