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4.10 총선을 앞두고 비례연합정당을 창당하고 지역구는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하기로 했다. 이에 민주당·진보당 경남도당은 지역구 후보 단일화를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경남도당은 '반칙'이라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홍근 민주당 민주연합추진단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민주개혁진보선거연합을 위한 합의'를 했다.
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은 오는 28일까지 정책협상을 완료하고, 3월 3일에는 비례대표 선거를 위한 (가칭)민주개혁진보연합을 창당하기로 했다.
지역구 관련해 민주당‧진보당은 "진보당의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고, 다만 호남과 대구·경북의 선거구는 후보단일화 예외지역으로 하며, 울산북구는 진보당 후보로 단일화한다"고 합의했다.
또 민주당‧새진보연합은 "새진보연합의 후보가 출마하는 전국의 모든 지역구에서 여론조사 방식의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박홍근 단장·윤희숙 대표·용혜인 위원장은 "모든 비례대표 후보자는 각 추천 단위의 자체 검증에도 불구하고 민주개혁진보연합이 마련하는 심사 등의 공천 관리 절차를 통해 국민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한다"고 말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민주당·새진보연합과 지역구는 경선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라며 "중앙당의 합의에 따라 지역 후보 단일화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16개 지역구 모두에서 예비후보들이 뛰고 있다. 진보당은 진주갑(류재수), 양산갑(이은영), 양산을(박봉열), 창원의창(정혜경), 창원성산(이영곤), 마산회원(박은영), 김해갑(박종택), 김해을(이천기)에서 예비후보가 나섰다.
여영국 예비후보 "윤석열 정부 심판 정당성 훼손시킬 것"
녹색정의당은 이번 합의를 비판하고 나섰다.
여영국 예비후보(창원성산)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위성정당은 반칙 중의 반칙"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23일 '국민의미래', 3야당이 '민주개혁진보연합'을 만들기로 한 것에 대해, 여 예비후보는 "어떤 명분을 갖다 대어도 꼼수이자 반칙으로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 정당득표보다 많은 의석을 이미 지역구에서 차지하고도, 비례의석마저 독식하려는 것은 만석지기 지주가 빈농의 한 마지기 땅마저 뺏어 가는 꼴이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정부) 심판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민주당 주도 '민주개혁진보연합' 위성정당은, 국민의힘과 똑같은 꼼수·반칙으로 윤석열 심판의 정당성을 훼손시킬 것이며, 비례 위성정당의 결과는 결국 양당 대결 정치를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귀결돼 한국정치를 더욱 질곡으로 빠트릴 것이다"라며 "위성정당 창당은 당장 중단돼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