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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울산 북구의 무공천을 재고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청하고 있다.
이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이 2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울산 북구의 무공천을 재고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청하고 있다. ⓒ 민주당 울산시당

현대자동차(북구)와 현대중공업(동구) 등 거대노조와 노동자의 정치세력화를 바탕으로 한 울산은 지역구도상 매번 선거 때면 '야권단일화=승리' '야권분열=패배'라는 공식을 이어왔다.

44일 남은 제22대 총선에서도 노동계와 범야권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요구가 크지만, 막상 단일화는 예년 못지 않은 진통을 겪고 있다.

북구는 더불어민주당·진보당·새진보연합 등 야권이 진보당 윤종오 후보로 단일화 하기로 합의했지만 민주당의 출마자인 2선 이상헌 의원과 이동권 전 북구청장, 박병석 전 시의원, 백운찬 전 시의원 등 4명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관련 기사 : 울산 북구, 진보당 윤종오로 야권 단일화에 '후폭풍').

또한 울산 동구도 민주당 김태선 후보와 진보단일 후보 노동당 이장우 후보 간 갈등이 벌어지면서 야권단일화를 바라는 노동계와 시민사회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노동당 이장우 후보가 "민주당 김태선 후보가 지난 2월 21일, 같은 선거구 이장우  후보자를 비방한 것에 대해 노동당은 자체 진상조사를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법행위로 신고했다"며 공식 대응 입장을 밝히고 나서면서다.

김태선 후보가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장우 후보에게 단일화를 계속 요구하고 있다", "밥 한번 먹자고 했지만, 끝까지 도망 다니며 단일화를 거부하고 있다"라고 한 발언이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라는 게 이장우 후보 주장이다.

이 후보는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까지 김태선 후보는 공식적으로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거나, 얘기한 적이 없고 이장우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한 적도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방송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요구했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장우 후보는 "김태선 후보는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한참 전인 2023년 9월경 지나가는 말로 식사 한번 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에 이장우 후보는 '밥은 됐고, 막걸리나 한 잔 합시다'라는 취지로 답했던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태선 후보는 이 후보가 오히려 허위사실을 유포한다는 입장이다. 김태선 후보는 이날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야권단일화가 절실할 때에 지엽적인 일로 야권의 힘을 소모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하지만 선관위 신고 내용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선 후보는 "그동안 여러 경로로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답이 오지 않았다"며 "ubc울산방송 인터뷰 화면에도 저의 단일화 제안이 담겨 있고 지역신문 인터뷰에도 보도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식 반박을 하고 싶지만 야권 승리를 위해 싸움이 일어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자중하고 있다"며 "야권 승리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중앙당이 울산 북구에서 자당 후보 출마를 양보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선호 민주당 울산시당위원장은 지난 23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고를 요청했다.

이선호 위원장은 "울산의 민주당원, 특히 울산에서 유일한 현역의원 지역구인 북구의 당원들은 깊은 상처를 받고 있다"며 "결정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번 합의에 숨겨져 있는 중앙당의 깊은 고민을 충분이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 이유로 "울산은 지금까지 민주당의 험지임에도 불구하고 당원들은 그동안 민주당의 깃발을 놓지 않았고 많은 헌신과 희생도 있었다"며 "북구는 험지에서도 굳건히 지켜온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점을 들었다. 

#울산야권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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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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