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양삼과 인연을 맺은 지 이제 5년이 넘었다. 충북 청주에서 검도와 합기도를 가르치다 아버지의 고향인 경남 함양으로 내려와 산양삼 판매의 매력에 푹 빠진 이가 있다. 바로 행산농원의 오안수씨다.
서하면에서 직접 기른 산양삼을 판매하는 행산농원의 오안수씨는 산양삼 판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런 만큼 막힘없이 단시간에 산양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쏟아낸다.
"산양삼 산업을 집중적으로 선도하고 있는 함양군의 차별화된 시스템 안에서 직접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것에 메리트를 느끼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보다 좋은 산양삼을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지와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요."
오안수씨가 산양삼 생산·판매를 하게 된 계기는 함양에 자리잡고 있던 부모님의 제안이었다. 아직 젊다고도 볼 수 있는 40대의 나이에 평생을 살아온 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오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부모님의 일을 지켜보면서 임산물 생산의 매력과 산양삼 산업의 가능성을 알아본 그는 제안을 수락하고 5년 전 함양으로 내려왔다.
"저 또한 당시 젊은 세대층에 속하다 보니 부모님의 제안에 대해 결심하기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중간에 아버지 고향을 왔다 갔다 왕래하며 사전답사를 했었고 그 과정에서 점점 매력을 느낀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마침 산양삼 산업이 6차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었고 블루오션이라 생각돼 참여하게 됐습니다. 또 함양군에는 관련 지원 사업들이 많이 활성화돼 있는 부분도 크게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9월 상림공원에서 제18회 함양산삼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축제보다 규모가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대체로 실속있는 축제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산양삼 농가인 오안수씨 또한 이번 축제를 높이 평가했다.
"축제는 호황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기간에 열린 축제지만 지역 활성화 그리고 농가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는 필수적이죠. 특히 이번 축제에 먹을거리, 볼거리, 체험할거리가 풍부해서 전국에서 많이 오셨고 산양삼 농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습니다. 확실히 이전 축제보다 많이 개선된 점들이 보였고 농가들 입장에서도 좋은 축제가 됐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지나간 이후 성황리 속에 마친 산삼축제인 만큼 그 동력이 산삼농가들에게도 쭉 이어져야 할 것이다.
"함양 산양삼에 관심을 보이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축제 호황에 힘입어 대형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판매 등 산양삼 판매가 다양한 방식으로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오안수씨는 앞으로 좋은 산양삼을 많은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양삼을 세계화하는 슬로건으로 좋은 산양삼을, 질 좋은 산양삼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함양에 많이 귀농귀촌 하시고 산양삼 산업에도 많이 동참을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하고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함양뉴스에도 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