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원 국립창원대학교 총장은 경상국립대와 통합 문제에 대해 "경상국립대는 통합의 경험이 있고, 국립창원대는 그렇지 못하다. 지금은 경상국립대 총장 임명 절차 시기에 있다. 추후 그런 부분을 논의하여 볼 수 있지 않겠느냐"라고 밝혔다. 박 총장은 교육부 글로컬대학지원사업에 재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박 총장은 이날 오전 창원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2월 새 총장 선거를 벌여 권진회(1순위)‧김상민(2순위) 후보를 선출했고, 국무회의 등 절차를 거쳐 6월에 취임할 예정이다.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에 있는 대학의 통폐합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옛 경상대는 앞서 진주산업대와 통합해 경상국립대가 되었다.
박민원 총장은 창원대 출신 첫 총장이다. 학령인구 감소를 언급한 그는 "2030년이 되면 학령인구 감소 3차 위기가 시작된다"라며 "2032년이 되면 학령인구 숫자와 4년제 대학 정원이 동일한 시점이 오게 된다. 이제 누구도 대학의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되었다"라고 했다.
지난해 6월 교육부 글로컬대학사업 예비선정 탈락을 거론한 그는 "여러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겠지만, 그만큼 국립창원대의 대외 경쟁력이 약화되었다고 볼 수 있고, 지역사회와 시대가 요구하는 것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학의 학술적, 운영적, 그리고 전략적 경쟁력은 모두 총장의 혁신적 리더십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라며 "솔선수범하는 혁신적 리더십으로 창원대의 경쟁력을 최고수준으로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변화와 관련해 그는 "창원공단 내 대기업 규모의 44개 기업을 포함 다양한 2600여 기업, 각종 문화·예술 기관, 2개 국책연구원, 연구원 분원들, 경남테크노파크, 경남연구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공동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실행하며, 지역사회 발전을 주도해 가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그는 "기획처, 산학협력단, 홍보원, 발전원 등은 그러한 창원대의 변화를 주도하고, 지역은 자연스럽게 창원대를 다시 신뢰하게 되고, 국립창원대가 자처한 생태계의 중심축은 경남지역사회가 인정하는 형태로 변화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 재추진을 강조한 그는 "1기는 탈락했지만, 2기 사업은 반드시 추진해야 하고 성공해야 한다"라며 "그러한 준비를 위해 글로컬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변화와 혁신 3단계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글로컬합의기구를 마련하여 소통과 합의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기에 최종계획서 제출 전에는 핵심계획에 대해서 반드시 구성원의 찬반의견을 물어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글로컬대학사업이 대학의 생존과 매우 큰 관계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국립창원대 미래의 모든 것이 될 수는 없다"라며 "지역인재 유출을 막아내고 외부 우수 인재를 지역으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할 때부터 창원대는 지속 가능한 대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