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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남권 대개조'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 서남권에 미래 첨단도시를 유치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27일 발표했다. 서남권은 영등포, 구로, 금천, 강서, 양천, 관악, 동작 등 7개 자치구를 말한다.

구로공단 등 소비, 제조업의 중심지였던 서남권은 1970, 80년대 산업구조 변화와 수도권 규제 이후 건물 노후화와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중첩됐다.

서울시는 총량 관리와 규제 위주의 경직된 운영으로 활용도가 떨어졌던 서남권 내 '준공업지역'을 급변하는 산업구조와 다양화된 도시공간 수요에 적합한 '융복합공간'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장과 주거지를 엄격히 분리, 개발하는 기존 준공업지역 규제를 해제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대폭 개선하기로 했다. 시는 '공업지역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산업혁신구역 계획수립 및 지정 기준을마련하고 내년 시범사업지 선정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과거 수도권 산업유통거점 역할을 하던 대형시설에 대해서는 연내 유통시설 복합화 기준을 마련하고 내년 시범사업 후보지 선정 후 민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온수산업단지는 첨단제조업 중심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수차례 개발이 무산됐던 '금천 공군부대'는 용적률과 용도 규제를 풀고 도심형 주택 집적지로 개발한다. 현재 서울시는 국토부에 이 지역을 선도사업 후보지로 제출했고, 최근 국토계획법 개정안이 공포됐다.

서울대와 낙성벤처밸리 인근에는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을 조성해 이 일대를 테헤란로와 G밸리를 잇는 스타트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

강서구의 김포공항은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제업무 노선을 확대해 국제선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도심항공교통(UAM)을 도입한다. 연내 여의도에 UAM 버티포트(수직이착륙공항)를 구축하고, 김포공항 혁신 지구에는 UAM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한다.

강서, 양천 등 현행 제도로 재건축이 어려운 노후 공동주택 밀집 지역은 용적률 완화, 안전진단 면제 등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을 포함한 패키지형 정비계획을 수립해 신주거단지로 재조성한다. 

서남권을 대표하는 여의도공원, 국립현충원, 관악산공원 등 거점공원은 자연과 문화가 결합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고 지역 내 공공시설은 다양한 용도로 복합적으로 활용해 부족한 문화공간을 대체하기로 했다.

오세훈 시장은 "서남권 1탄을 시작으로 권역별 대개조 시리즈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도시공간과 라이프스타일, 산업경제와 교통인프라까지 도시 전체를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도시 대개조를 통해 서울의 도시경쟁력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서남권#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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